"초봉 5,600만 원, 대학도 보내드려요"...日 기업들, 고졸에 파격 제안 [지금이뉴스]

"초봉 5,600만 원, 대학도 보내드려요"...日 기업들, 고졸에 파격 제안 [지금이뉴스]

2025.09.17. 오후 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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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기업들이 저출산·인구감소에 따른 인력난을 해소하기 위해 고졸 인재 채용에 적극 나서고 있습니다.

과거 대졸자 위주의 채용에서 벗어나, 고졸자들에게도 높은 연봉과 교육 기회를 제공하는 등 처우 개선에 나선 모습입니다.

16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회계 시스템 업체 TKC는 내년부터 시스템 개발직으로 입사하는 고졸 신입사원 전원을 회사 비용으로 대학에 보낼 수 있도록 지원합니다.

고졸 사원들은 주 1.5일을 대학 수업에 할애하며 5년 내 졸업을 목표로 합니다.

이 회사의 고졸 채용 담당자는 닛케이에 “경제적 사정으로 대학에 진학하지 못한 우수한 학생을 채용하는 것이 목적”이라며 “이미 졸업해 대졸로 활약 중인 고졸 출신 사원도 있다”고 말했습니다.

후생노동성 집계에 따르면 내년 봄 졸업 후 취업을 희망하는 고등학생은 약 12만6000명으로 전년 대비 0.5% 늘었고, 고졸 대상 구인 건수는 46만7000건으로 0.3% 증가했습니다.

구인배율(구직자 1명당 일자리수)은 3.69로 사상 최고치였던 지난해 3.70배와 거의 같은 수준입니다.

기업들의 채용 경쟁도 치열합니다.

고속버스업체 윌러 익스프레스는 신입 1년 차 연봉 600만 엔(약 5600만 원)을 제시했고, 레드랍스터 재팬은 고졸 채용 규모를 두 배로 확대할 방침입니다.

주류 대기업 히토마이루는 입사 후 운전면허 취득을 지원하고 3년 근무 시 비용을 전액 면제합니다.

업계에서는 대졸자의 ‘입사 취소’ 사례가 늘면서, 상대적으로 입사 확정률이 높은 고졸 인재가 기업들의 새로운 타깃이 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실제로 2026년 졸업 예정자 채용계획에서 고졸을 채용하는 일본 기업의 30% 이상이 향후 고졸 채용을 늘릴 계획이며, 최근 5년 내 고졸 채용을 시작한 기업 비중도 34%에 달합니다.


오디오ㅣAI 앵커
제작 | 이 선

#지금이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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