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식 간판 걸고 '욱일기 인테리어'? 루마니아 문화 왜곡 논란 [지금이뉴스]

한식 간판 걸고 '욱일기 인테리어'? 루마니아 문화 왜곡 논란 [지금이뉴스]

2025.09.09. 오전 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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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마니아 제2의 도시 클루지 나포카의 한 한식당이 내부에 일본 군국주의 상징인 욱일기 이미지를 사용해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9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현지 교민들이 이를 제보했다"며 "식당명은 'Bite me Korea'로, 한국식 핫도그를 주메뉴로 판매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최근에 문을 열었다는 이 식당은 겉으로는 한국식 간판과 메뉴를 내걸었지만, 정작 내부는 전형적인 일본식 요소로 가득했습니다.

무엇보다 욱일기와 기모노 이미지를 활용한 것에 대해 한국 문화를 정면으로 왜곡하는 행위라는 비판이 제기됩니다.

서 교수는 "한류가 전 세계로 뻗어 나가는 시점에서, 이런 엉터리 인테리어의 한식당은 자칫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고 우려했습니다.

문제는 이번 사례에 그치지 않습니다.

서 교수는 "유럽에서 한식당을 운영하는 중국인들도 문제가 심각하다"고 꼬집었습니다. 중국풍 인테리어와 메뉴판에 잘못 표기된 한글로 제보가 꾸준히 들어온다는 겁니다.

그는 "한류를 이용해 장사하는 건 지적할 수 없으나, 잘못된 한국 문화를 전파하는 건 반드시 시정해야만 할 문제"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모쪼록 '케이팝 데몬 헌터스'를 통해 한국의 김밥, 라면 등 한식이 전 세계에서 더 주목받고 있는 지금, 엉터리 한식당에는 꾸준히 항의하여 잘못된 점을 바꿔 나가보도록 하겠다"고 했습니다.


오디오 ㅣ AI 앵커
제작 ㅣ 최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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