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막뉴스] "10장 넘는 손편지도 무반응" 조국의 비대위? 결사반대한 성추행 피해자

[자막뉴스] "10장 넘는 손편지도 무반응" 조국의 비대위? 결사반대한 성추행 피해자

2025.09.09. 오전 0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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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 비위 문제와 이어진 내홍으로 원내대표를 뺀 지도부가 모두 사퇴한 조국혁신당은 이틀 연속 의원총회를 소집했습니다.

[서왕진 / 조국혁신당 원내대표 : 큰 방향을 잘 정리해서 조만간 결정할 겁니다.]

비공개 논의가 두 시간 가까이 이어졌지만, 이번 주 비상대책위원회 출범을 마무리 짓겠다는 큰 틀만 잡았을 뿐, 진통이 계속됐습니다.

당 간판인 조국 혁신정책연구원장에게 비대위원장을 맡길지, 외부 인사를 영입할지, 평행선을 달린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백선희 / 조국혁신당 원내대변인 : 그냥 모든 상황을 다 열어놓고 논의를 하고 있다는 말씀 정도 드리겠습니다.]

하지만 성추행 피해자 측은 제 3자가 낫다면서, '조국 비대위'에 반대 뜻을 분명히 밝혔습니다.

수감 중인 조국 원장에게 10장 넘는 손편지를 보내 도움을 요청했지만, 답장은 없었다고 토로했습니다.

지도부 총사퇴를 두고도, 먼저 피해자에게 묻는 것이 순서라고 주장했습니다.

[강미숙 / 조국혁신당 여성위원회 고문 (CBS 라디오) : 저는 좀 폭력적으로 느껴졌습니다. 떠나는 피해자들은 내가 먹던 우물에 침 뱉고 떠난 꼴이 돼 버렸어요.]

당 핵심 관계자도 YTN과 통화에서, 출소 뒤 조국 원장 행보를 본 피해자들은 마지막 기대마저 끊어지는 심정이었을 거라고 쓴소리를 냈습니다.

조 원장은 특유의 'SNS 정치'에 한창입니다.

오른쪽 귀에 손을 갖다 대는 사진을 올렸는데, 경청을 강조했다는 해석도 있지만, 당이 위기에 빠진 상황에서 다소 경솔하다는 비판도 적지 않습니다.

한편 민주당 정청래 대표는 '2차 가해' 발언을 한 최강욱 전 교육연수원장과 관련해 고개를 숙였습니다.

[정청래 / 더불어민주당 대표 : 당 대표인 제가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윤리심판원에서 적절한 조치를 취할 것입니다.]

민주당은 혁신당 지도부 총 사퇴는 국민 신뢰 회복을 위한 최소한의 조치라면서, 초심으로 돌아가 기본부터 바로 세우라고 촉구했습니다.

조국 원장이 실형 선고 때보다 더 큰 정치적 위기를 맞았다는 평가 속에, 11월 조기 전당대회를 통해 '조국 체제'를 다시 세우려던 계획도 흔들리고 있습니다.

YTN 황보혜경입니다.



촬영기자ㅣ이성모 온승원
영상편집ㅣ연진영
디자인ㅣ정은옥
자막뉴스ㅣ이미영 최예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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