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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한 사립대 교직원은 최근 근로장학생에게 업무 지시를 했다가 당혹스러운 경험을 했습니다.
"궁금한 점이 있느냐"는 질문에 학생이 대답은 하지 않고 멍하니 쳐다만 봤다는 것입니다.
이 교직원은 "많은 직원이 비슷한 일을 겪었다고 하더라"며 "요즘 학내에서는 이런 `젠지 스테어`(Gen Z Stare)가 뜨거운 이슈"라고 말했습니다.
젠지 스테어는 `Gen Z`(Z세대)와 `Stare`(응시하다)를 합친 신조어입니다.
대화나 질문에 반응하지 않고 무표정하고 공허한 시선으로 상대를 쳐다보는 Z세대(1997년∼2006년생)의 행동을 뜻합니다.
미국에서 처음 등장한 이 표현은 Z세대 직원들이 고객이나 동료를 빤히 보며 반응하지 않는 모습을 묘사하기 위해 사용됐다고 합니다.
이에 공감하거나 Z세대를 비판하는 글이 소셜미디어에 우후죽순 올라오며 젠지 스테어는 순식간에 Z세대의 사회성 논란을 상징하는 `밈`(온라인 유행 콘텐츠)으로 등극했습니다.
현재도 유튜브나 틱톡에서 젠지 스테어를 흉내 내는 영상을 쉽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국내에서도 이를 겪었다는 기성세대의 경험담이 적지 않습니다.
엑스(X·옛 트위터)의 한 이용자는 "정말로 물어봐도 쳐다보기만 하더라"며 "`얘가 날 무시하나?` 하며 오만 생각을 다 했다"고 말했습니다.
실수를 지적해도 반응이 없는 Z세대 후배 직원을 어찌할 바 모르겠다는 하소연도 있습니다.
Z세대가 이런 행동 양식을 보이는 이유는 뭘까.
전문가들은 스마트폰을 끼고 산 여파라고 해석합니다.
타인과의 소통을 SNS와 메신저로만 하다 보니 직접 얼굴을 맞대거나 전화로 하는 즉각적 소통 방식에 익숙하지 않다는 것입니다.
실제로 `알바천국`이 작년 10월 Z세대 765명을 조사한 결과 텍스트로 소통하는 것을 가장 선호한다는 답이 73.9%로, 전화 소통(11.4%)을 크게 앞질렀습니다.
또 40.8%는 전화 통화 시 긴장, 불안, 두려움을 느낀다고 답했습니다.
알바천국은 "업무적 상황에서도 대면을 기피하는 현상"이라고 분석했습니다.
다만, 전문가들은 젠지 스테어를 단순한 `무례함`이나 `소통 불능`으로 볼 게 아니라 디지털 환경에서 형성된 새로운 커뮤니케이션 문화로 이해해야 한다고 말합니다.
특정 세대에 대한 편견으로 굳어져선 안 된다는 경계의 목소리도 나옵니다.
임명호 단국대학교 심리치료학과 교수는 "래그(lag: 시차가 생기는 현상)가 걸렸다고 생각하고 상대를 기다려주는 미덕이 필요하다"며 "Z세대에게는 코로나19 시기에 부족했던 의사소통 교육과 대면 경험이 학교 등에서 좀 더 이뤄져야 할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오디오ㅣAI 앵커
제작 | 이 선
출처ㅣ유튜브 '유병재'
출처ㅣ틱톡@7newsaustral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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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금한 점이 있느냐"는 질문에 학생이 대답은 하지 않고 멍하니 쳐다만 봤다는 것입니다.
이 교직원은 "많은 직원이 비슷한 일을 겪었다고 하더라"며 "요즘 학내에서는 이런 `젠지 스테어`(Gen Z Stare)가 뜨거운 이슈"라고 말했습니다.
젠지 스테어는 `Gen Z`(Z세대)와 `Stare`(응시하다)를 합친 신조어입니다.
대화나 질문에 반응하지 않고 무표정하고 공허한 시선으로 상대를 쳐다보는 Z세대(1997년∼2006년생)의 행동을 뜻합니다.
미국에서 처음 등장한 이 표현은 Z세대 직원들이 고객이나 동료를 빤히 보며 반응하지 않는 모습을 묘사하기 위해 사용됐다고 합니다.
이에 공감하거나 Z세대를 비판하는 글이 소셜미디어에 우후죽순 올라오며 젠지 스테어는 순식간에 Z세대의 사회성 논란을 상징하는 `밈`(온라인 유행 콘텐츠)으로 등극했습니다.
현재도 유튜브나 틱톡에서 젠지 스테어를 흉내 내는 영상을 쉽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국내에서도 이를 겪었다는 기성세대의 경험담이 적지 않습니다.
엑스(X·옛 트위터)의 한 이용자는 "정말로 물어봐도 쳐다보기만 하더라"며 "`얘가 날 무시하나?` 하며 오만 생각을 다 했다"고 말했습니다.
실수를 지적해도 반응이 없는 Z세대 후배 직원을 어찌할 바 모르겠다는 하소연도 있습니다.
Z세대가 이런 행동 양식을 보이는 이유는 뭘까.
전문가들은 스마트폰을 끼고 산 여파라고 해석합니다.
타인과의 소통을 SNS와 메신저로만 하다 보니 직접 얼굴을 맞대거나 전화로 하는 즉각적 소통 방식에 익숙하지 않다는 것입니다.
실제로 `알바천국`이 작년 10월 Z세대 765명을 조사한 결과 텍스트로 소통하는 것을 가장 선호한다는 답이 73.9%로, 전화 소통(11.4%)을 크게 앞질렀습니다.
또 40.8%는 전화 통화 시 긴장, 불안, 두려움을 느낀다고 답했습니다.
알바천국은 "업무적 상황에서도 대면을 기피하는 현상"이라고 분석했습니다.
다만, 전문가들은 젠지 스테어를 단순한 `무례함`이나 `소통 불능`으로 볼 게 아니라 디지털 환경에서 형성된 새로운 커뮤니케이션 문화로 이해해야 한다고 말합니다.
특정 세대에 대한 편견으로 굳어져선 안 된다는 경계의 목소리도 나옵니다.
임명호 단국대학교 심리치료학과 교수는 "래그(lag: 시차가 생기는 현상)가 걸렸다고 생각하고 상대를 기다려주는 미덕이 필요하다"며 "Z세대에게는 코로나19 시기에 부족했던 의사소통 교육과 대면 경험이 학교 등에서 좀 더 이뤄져야 할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오디오ㅣAI 앵커
제작 | 이 선
출처ㅣ유튜브 '유병재'
출처ㅣ틱톡@7newsaustral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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