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경제팀 최악의 갈등 터졌다...초호화 비밀 클럽에서 발생한 난투극 [지금이뉴스]

트럼프 경제팀 최악의 갈등 터졌다...초호화 비밀 클럽에서 발생한 난투극 [지금이뉴스]

2025.09.09. 오전 1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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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주요 경제 정책을 담당하는 관료들이 치열한 내부 권력 다툼을 벌이는 극적인 상황이 공개적으로 드러났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습니다.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에 따르면, 지난 3일 워싱턴 DC 조지타운에서 가입비만 약 7억 원에 달하는 부유한 고위층을 대상으로 한 사교 클럽의 첫 만찬이 열렸습니다.

트럼프 대통령 장남 트럼프 주니어와 벤처캐피털 1789캐피털 창립자 오미드 말릭, 스티브 위트코프 중동특사의 두 아들 등이 경영진으로 참여한 이 비공개 사교클럽은 트럼프 진영 내에서도 부유층만을 위한 폐쇄적인 공간으로 유명합니다.

이날 모임에는 션 더피 교통부 장관,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 더그 버검 내무장관, 브룩 롤린스 농무부 장관, 털시 개버드 국가정보국 국장, 켈리 뢰플러 중소기업청장 등 트럼프 정부의 핵심 인사와 ‘마가(MAGA‧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진영 팟캐스터이자 억만장자인 차마스 팔리하피티야 등 30여 명이 참석했습니다.

그런데 본격적인 연회가 시작되기 직전인 칵테일 타임 때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이 빌 펄티 연방주택금융청 국장에게 욕설을 하면서 크게 소리를 질렀다고 전해집니다. 펄티는 최근 레티샤 제임스 뉴욕주 법무장관 등 트럼프의 정적에 대한 주택담보대출 사기 의혹을 적극 제기하며 대통령의 신임을 얻고 있는 인물입니다.

베선트 재무장관은 펄티 국장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자신에 대해 험담을 했다는 이야기를 여러 사람으로부터 들었다면서 “왜 나에 대해 대통령에게 말하고 다니느냐” “당신 얼굴에 주먹을 날리겠다”고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말릭이 중재에 나섰지만 베선트 장관은 화를 멈추지 않은 채 “나하고 저 사람 중 누가 여기서 나가야 할지 말해보라”면서 “둘 다 밖으로 나갈 수도 있다”고 했습니다.

그러자 펄티가 “뭘 하려고 밖에 나가겠다는 거냐? 이야기하겠다는 거냐?”고 하자 베선트는 “당신을 두들겨 패줄 거다”라고 말해 분위기가 최악의 상황으로 치달았고, 결국 말릭이 베선트를 클럽 내 다른 구역으로 데려가 진정시켰고, 저녁 식사 자리에서 베선트와 펄티는 테이블 반대편 끝에 앉으며 사건이 마무리됐습니다.

이번 사건은 트럼프의 측근 사이에서 벌어지는 알력 다툼이 표면화된 흔치 않은 사례로, 이미 베선트 장관은 지난 4월 당시 트럼프의 오른팔이었던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와도 인사 문제로 욕설하며 충돌한 바 있습니다.

이번 싸움을 트럼프의 경제 정책을 주도하고 있는 베선트 재무장관과 러트닉 상무장관 사이 갈등으로 보는 시각도 있습니다.

두 사람은 재무장관 자리를 두고 경쟁을 벌였고, 관세 정책을 두고도 주도권 싸움을 하는 관계인데 러트닉과 친분이 깊은 펄티가 자신의 험담을 한다는 이야기를 전해듣자 베선트가 폭발했다는 것입니다.




오디오ㅣAI 앵커
제작 | 이미영


#지금이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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