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주하면 독일이었는데...최근 쓰라린 근황 [지금이뉴스]

맥주하면 독일이었는데...최근 쓰라린 근황 [지금이뉴스]

2025.08.08. 오후 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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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주의 본고장 독일에서 맥주를 향한 열정이 빠르게 식고 있다고 영국 시사주간 이코노미스트가 현지시간 7일 보도했습니다.

최근 독일 통계청 발표를 보면 올해 상반기 독일의 맥주 판매량은 약 39억ℓ에 그쳐, 전년보다 6.3% 줄었습니다.

이 같은 판매량은 1993년 집계를 시작한 이래 최저치입니다.

이 기간 국내 판매량은 32억ℓ로 전년 대비 6.1% 감소했고, 수출 판매는 7.1% 줄었습니다.

국내 판매량이 이 정도로 쪼그라든 것은 2020년 코로나19 팬데믹과 비슷한 수준입니다.

2005년 112ℓ이던 1인당 평균 맥주 소비량 역시 현재 90ℓ를 밑돌 정도로 현저히 줄었습니다.

이에 따라 독일의 1인당 맥주 소비량도 세계 8위로 떨어졌다고 이코노미스트는 전했습니다.

한때 체코를 제외하면 독일인들의 1인당 맥주 소비량이 세계 최고였던 시절을 생각하면 격세지감입니다.

독일인들의 맥주 소비가 꺾인 것은 노령화와 건강을 챙기는 사회 풍조, 젊은 세대의 음주량 감소 등이 복합적으로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됩니다.

특히 호텔이나 식당 등 접객 업소에서의 맥주 판매가 현저히 감소했는데, 이는 와인의 경우 감소세가 완만한 것과 대비되는 점이라고 이코노미스트는 지적했습니다.

한편,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시작한 관세 전쟁 탓에 향후 맥주 수출 물량까지 더욱 줄어들 거로 예상돼 독일 맥주 산업의 시름은 깊어지고 있습니다.

이코노미스트는 맥주 산업의 고전 속에 지난 5년간 독일에서는 양조장 약 100개가 문을 닫았고, 향후 폐업 업체가 더 늘어날 거로 전망했습니다.

기자ㅣ한상옥
오디오ㅣAI 앵커
제작 | 이 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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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TN 한상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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