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컨 시원하게 틀면서...전기요금 아끼는 꿀팁 보니 [지금이뉴스]

에어컨 시원하게 틀면서...전기요금 아끼는 꿀팁 보니 [지금이뉴스]

2025.07.13. 오후 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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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일 35도를 웃도는 찜통더위가 이어지면서 에어컨을 끄지 못하는 날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서울은 7월 8일 낮 최고기온이 37.8도를 기록해 1907년 기상 관측 이래 7월 초 기준으로는 역대 최고를 기록했습니다.

한국전력공사에 따르면 여름철 4인 가구의 주택용 전력 사용량은 봄철보다 평균 61%(152kWh) 증가하고, 이에 따른 전기요금도 64%(약 2만 9,000원) 상승했습니다.

전기요금은 물가 상승률에 민감한 20개 핵심 품목 중 하나로, 가정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큽니다.

에어컨 전기요금을 줄이려면 먼저 본인의 에어컨이 어떤 방식인지 확인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2011년 이전 출시된 제품은 대부분 '정속형(구형)'이고, 이후 모델은 '인버터형(신형)'입니다.

실외기에 'INVERTER' 또는 '인버터'라고 표기돼 있다면 신형입니다.

정속형 에어컨은 희망 온도에 도달하면 실외기가 꺼졌다가 실내 온도가 올라가면 다시 최대 출력으로 작동하는 구조입니다.

이 때문에 온도를 유지하려면 껐다 켜기를 반복하는 것이 효율적입니다.

반면 인버터형은 희망 온도에 도달하면 실외기가 약한 출력으로 계속 작동하면서 온도를 유지해, 오히려 계속 켜두는 것이 전력 소모를 줄이는 방법입니다.

처음 에어컨을 켤 땐 온도를 낮추고 강풍으로 빠르게 냉방한 뒤, 실내가 시원해지면 온도를 26도 안팎으로 맞춰 유지하는 것이 효율적입니다.

가정에서 26도로 에어컨을 설정했을 때, 하루 사용 시간을 2시간만 줄여도 4인 가구 기준 한 달 전기요금을 약 9,100원 아낄 수 있습니다.

찬 공기는 아래로 가라앉는 성질이 있기 때문에 스탠드형 에어컨은 바람 방향을 위쪽으로 설정하는 것이 냉방 효과를 높입니다.

선풍기와 함께 사용하면 공기 순환이 빨라져 냉방 효율도 개선됩니다.

에어컨 필터와 실외기를 주기적으로 청소하면 냉방 효율이 높아지고 전력 소모도 줄어듭니다.

실외기가 직사광선에 노출되지 않도록 차광막을 설치하거나, 주변에 물을 뿌려 온도를 낮춰주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제습 모드는 상황에 따라 효율이 다릅니다.

습도가 높은 날에는 냉방 모드가 빠르게 실내 습기를 제거해 전기요금 절약에 유리하고, 습도가 낮은 날에는 제습 모드가 효율적일 수 있습니다.

문을 열고 에어컨을 가동하는 '개문 냉방'은 피해야 합니다.

한국에너지공단에 따르면 문을 닫고 냉방할 때보다 전력 사용량이 최대 3~4배까지 증가할 수 있습니다.

문 틈새나 창문으로 찬 공기가 빠져나가지 않도록 단열 마감재 등을 활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아직 에어컨을 구매하지 않았다면 에너지소비효율 1등급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유리합니다.

지난 4일 국회를 통과한 추가경정예산안에 따라 ‘으뜸 효율 가전제품 환급사업’을 활용하면 구매 가격의 10%, 최대 30만 원까지 환급 받을 수 있습니다.

또 한국전력이 운영하는 '주택용 에너지 캐시백' 제도에 가입하면 직전 2년 같은 달 평균 사용량보다 전기를 3% 이상 절감할 경우, 절감한 전력량에 따라 kWh당 30~100원이 다음 달 전기요금에서 차감됩니다.

디지털뉴스팀 기자ㅣ류청희
제작 | 이 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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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TN 류청희 (chee0909@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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