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숙원사업 '한계' 봉착했나...원산 대형 호텔서 포착된 징후 [지금이뉴스]

김정은 숙원사업 '한계' 봉착했나...원산 대형 호텔서 포착된 징후 [지금이뉴스]

2025.07.04. 오후 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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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대대적으로 홍보하는 강원도 원산·갈마 관광지구의 대형 호텔 17개 가운데 6개만 완공된 것으로 보인다고 미국의 북한 전문매체 NK뉴스가 보도했습니다.

NK뉴스는 북한 외국문출판사가 공개한 '원산·갈마 해안관광지구 안내' 지도를 보면 대형 호텔 17개 중 11개에는 이름이 명시돼 있지 않다며 현재 운영되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습니다.

NK뉴스는 지난 4월 공개된 관광지도에는 이름이 명기된 대형 호텔이 5곳이었다면서 그 이후로 대형 호텔 한 곳만 추가돼 6개 호텔의 개장이 준비된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실제 그래픽으로 정리된 지도를 보면 6개 대형 건물에는 친선호텔, 을밀봉호텔 등의 이름이 붙어 있으며 고층 건물 여럿에는 이름이 없습니다.

NK뉴스는 이름이 붙지 않은 호텔 중 한 곳은 싱가포르의 명소, 마리나샌즈베이호텔을 모델로 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김정은 위원장이 2018년 1차 북미정상회담 당시 직접 방문하고는 건설을 지시한 곳이라고 전했습니다.

지도에는 '룡봉려관' 등 37개의 대형 여관도 표시돼 있는데 지난 4월 지도에는 17개 여관만 이름이 붙은 상태였다면서 여관은 외국인보다는 내국인 관광객을 위한 것일 수 있다고 NK뉴스는 지적했습니다.

NK뉴스는 "6년의 준공 지연을 초래한 자원 부족이 계속되고 있을 가능성이 있다"면서 "북한 당국이 외국인 관광객을 대규모로 받아들일 의향이 아직 없다는 뜻일 수도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북한은 지난달 24일 김 위원장이 참석한 가운데 원산·갈마 관광지구 준공식을 열었습니다.

이달부터 내국인에 우선 개방하고 러시아 관광객들이 오는 7일 외국인으로는 처음 방문할 예정입니다.

애초 2019년 4월 15일 김일성 생일에 완공을 목표로 했으나 대북제재에 따른 자재 수급 차질 등으로 완공이 미뤄졌습니다.

기자 : 유투권
자막편집 : 정의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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