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브버그 번식 초기부터 '차단'...유충 잡는 새로운 시도 [지금이뉴스]

러브버그 번식 초기부터 '차단'...유충 잡는 새로운 시도 [지금이뉴스]

2025.06.30. 오전 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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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여름철 골칫거리로 떠오른 러브버그(붉은등우단털파리)의 개체 수를 줄이기 위해 유충 단계부터 공략하는 ‘천연 곰팡이 농약’을 개발 중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는 빛이나 향기로 성충을 유인해 포획하는 기존 방식과 달리, 번식 초기부터 개체 수를 억제하는 예방적 방제 전략입니다.

국민일보 단독보도에 따르면 환경부 국립생물자원관은 최근 토양에 존재하는 곤충병원성 균류 가운데 러브버그 유충을 선택적으로 죽이는 곰팡이를 찾는 실험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효과가 입증된 균류는 농약 형태로 개발해 살포할 계획입니다.

이번 곰팡이 농약은 기존 화학 살충제와 달리 친환경적이라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습니다.

환경부는 “생태계에 과도한 영향을 주지 않는 범위 내에서 개체 수를 조절할 수 있는 친환경 방제 기술을 단계적으로 적용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특히 미생물을 활용한 곰팡이 농약은 기생벌이나 기생파리 같은 곤충 천적을 활용하는 방식보다 생태계 교란 우려가 적은 것으로 평가됩니다.

이미 자연에 존재하는 균류를 활용하기 때문에 새로운 생물 투입에 따른 위험도 낮습니다.

박선재 국립생물자원관 연구원은 “방제 효과가 있는 특정 곰팡이를 발견하면, 러브버그 유충에 특이적인지와 다른 생물군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는지를 추가 실험을 통해 검증할 예정”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곰팡이 농약이 실용화되면 유충 단계에서의 방제가 가능해지며, 기존에 확인된 까치·참새·거미 등의 천적과 함께 입체적인 방제가 이뤄질 수 있습니다.

실제로 서울 은평구 등 일부 지역에서는 천적이 러브버그를 먹이로 인식하기 시작하면서 개체 수가 감소한 사례도 확인됐습니다.

다만 천적에만 의존할 경우 번식력이 강한 러브버그 특성상 방제에 한계가 있으며, 특히 천적이 적응하지 못한 신규 확산 지역에서는 개체 수가 급증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에 따라 정부는 성충은 천적, 유충은 곰팡이로 잡는 이중 방제 전략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AI 앵커ㅣY-GO
제작 | 이 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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