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산이라더니 중국산을...백종원 '더본코리아' 결국 검찰 송치 [지금이뉴스]

'외식업계의 큰손'으로 불리는 백종원 대표가 이끄는 더본코리아가 일부 제품의 원산지를 허위로 표시한 혐의로 검찰에 넘겨졌습니다.

경찰이 백 대표와 더본코리아를 둘러싼 각종 의혹에 대한 수사를 본격화하는 가운데, 더본코리아가 검찰에 송치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23일 CBS노컷뉴스 취재에 따르면,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특별사법경찰(농관원 특사경)은 지난 4일 원산지표시법 위반 혐의로 더본코리아 법인을 서울서부지검에 기소 의견으로 송치했습니다.

농관원은 '백종원의 백석된장', '한신포차 낙지볶음', '덮죽' 등 일부 제품의 재료 원산지가 외국산임에도 국내산으로 허위 표시됐다는 다수의 신고를 접수한 뒤 수사를 벌여왔습니다.

특히 '덮죽' 제품 광고에 '국내산 다시마, 새우, 멸치를 사용했다'고 기재했으나, 실제 제품에는 새우를 '베트남산'이라고 표시했다는 의혹이 일었습니다.

이에 대해 더본코리아 측은 "육수에 사용된 새우는 국내산이며, 토핑에 사용된 새우만 베트남산"이라고 해명하며 "표기 관련 이슈에 대해 내부 점검을 실시했다"고 전했습니다.

농관원은 지난 3월, 더본코리아의 간장과 된장 등 농림가공품에 대한 원산지를 거짓으로 표시했다고 판단해 '표시 삭제 및 변경' 처분을 내린 바 있습니다.

이와 별도로 더본코리아와 백종원 대표는 식품표시광고법 및 식품위생법 위반 혐의로 서울 강남경찰서에 입건됐으며, 총 14건이 넘는 수사가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와 함께 빽다방 '쫀득 고구마빵'의 원산지 허위 광고 의혹, 백스비어 가맹점에 자체 제작한 닭 뼈 튀김 조리기구를 공급했다는 위생법 위반 의혹, 지역 축제에서 산업용 금속 기구를 식품용으로 오인하게 했다는 혐의도 포함됐습니다.

논란이 확산되자 백종원 대표는 지난달 6일 공식 사과문을 발표하고 "모든 방송 활동을 중단하고 기업인으로서 회사 운영에 집중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디지털뉴스팀 기자ㅣ류청희
제작 | 이 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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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TN 류청희 (chee0909@y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