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게 형성된 '정체전선'...오늘 밤 '극한호우' 몰고 온다 [Y녹취록]

길게 형성된 '정체전선'...오늘 밤 '극한호우' 몰고 온다 [Y녹취록]

2025.06.20. 오후 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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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윤보리 앵커
■ 출연 : 김승배 한국자연재난협회 본부장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NOW]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 앵커 : 오늘 밤에도 중부지역을 중심으로 극한호우가 쏟아질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는데 비가 지금보다 더 많이 온다는 겁니까?

◇ 김승배 : 그렇습니다. 비구름의 형태를 보면 우리나라에서 서쪽인 중국 내륙에서 길게 정체전선이 형성돼 있거든요. 정체전선이 뭐냐 하면 남쪽의 더운 공기와 북쪽대륙의 따끈따끈하면서 건조한 공기 사이에 힘의 싸움이 일어나고 있는데. 그 경계면에서 저기압이 발달하면서 계속해서 여러 시간 비가 내리는 형태가 될 것 같습니다. 지금 현재 북한과 경기 북부 쪽에 강한 비가 내리고 있는데 이게 오늘 오후에 가면 정체전선이 남쪽으로 내려가면서 지금 강한 비가 내리지 않는 충청도, 강원도 등지에서도 호우특보가 내려질 것으로 전망됩니다.

◆ 앵커 : 그런데 최근 장맛비를 보면 예년과 다른 모습입니다. 짧은 시간 안에 많은 양의 비가 집중되면서대처가 더욱 어려운 측면도 있거든요. 특별한 이유가 있을까요?

◇ 김승배 : 지난 2022년 수도권 폭우 사례를 보면 서울 신대방동에 1시간에 141.5mm 비가 내려서 강남역이 침수되는 그런 사태가 발생했잖아요. 서울에 과거 1시간에 115.5mm가 가장 많은 강수량이었는데. 이때 1시간에 141.5mm가 내렸습니다. 또 작년에 100mm 이상 비가 내린 건수가 16번이었거든요. 이렇게 보면 우리나라 원래 여름철에 이런 국지적인 집중호우성을 보였던 여름철 강수인데, 최근 기후변화로 인해서 시간당 100mm 이상 내리는 횟수가 늘어나고 있는 추세임에는 틀림없습니다. 따라서 올여름에도, 특히 오늘 밤과 내일 오전 사이에 제주도나 남부보다는 서울, 경기, 충청도, 전라도 등 중부지방에서 시간당 50mm 넘는 비가 내릴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지금 중국 쪽에서 계속해서 정체전선으로 비구름이 발달해서 우리나라 쪽으로 공급되고 있습니다.

◆ 앵커 : 그렇다면 이번 장맛비는 언제까지 이어질까요? 현재는 중북부 지역을 중심으로 비가 쏟아지고 있는데요, 이밖의 지역으로 확대될 가능성도 있을까요?

◇ 김승배 : 그렇습니다. 지금은 서울, 경기 쪽에 집중되고 있는데 남쪽으로 내려갈 것으로 전망됩니다. 그래서 오늘 오후에는 경상도까지도 비가 내리고 내일은 전국적으로 비가 내릴 것으로 전망됩니다. 정체전선에서 내리는 장맛비는 중부지방은 내일 오후부터는 일시 그치겠지만 남쪽과 제주도는 모레까지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됩니다. 지금 내리는 비가 우리가 말하는 오랫동안 머무르는 정체전선 영향을 내리고 있는 비이기 때문에 한두 시간 내리고 비가 그치는 형태가 아니거든요. 그래서 좁은 지역에 여러 시간 계속해서 비가 내리기 때문에 피해가 우려됩니다.

대담 발췌 : 정의진 디지털뉴스팀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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