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에 폭격당한 이란 핵 시설...'수십년 개발' 물거품 되나 [지금이뉴스]

이스라엘에 폭격당한 이란 핵 시설...'수십년 개발' 물거품 되나 [지금이뉴스]

2025.06.15. 오전 0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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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의 이란 공습은 핵 시설과 과학자 등 핵 프로그램을 목표로 삼았습니다.

중동 지역에서 최대 적대국인 이란의 핵무기 보유를 용납할 수 없다는 것입니다.

13일(현지시간) CNN 등 외신을 종합하면 이란은 현재 핵무기를 보유하고 있지 않지만, 마음만 먹는다면 핵무기를 만들 수 있을 정도의 수준에 도달했습니다.

이란의 핵 프로그램은 친(親)서방 군주 샤가 통치했던 1957년 미국의 주도로 시작됐습니다.

1979년 이슬람 혁명으로 샤가 축출되자 미국은 지원을 철회했지만, 이란은 자체적으로 핵 프로그램을 이어 나갔습니다.

국내 에너지 수요를 충족하기 위해 평화적인 핵 프로그램을 발전시킨다는 것이 이란의 주장입니다.

그러나 국제사회는 이란이 물밑에서 핵무기를 개발하고 있다고 의심하고 있습니다.

2000년대 초 국제 사찰단은 이란 나탄즈의 핵시설에서 고농축 우라늄의 흔적을 발견했습니다.

이란은 일시적으로 농축을 중단했지만, 2006년 농축을 재개했습니다.

이후 국제사회는 이란에 대한 제재에 나섰습니다.

미국을 비롯한 주요 6개국은 2015년 이란과 핵합의(JCPOA·포괄적 공동행동계획)를 타결했습니다.

이란의 핵개발 중단과 경제제재 일부 해제가 골자인 JCPOA에 따르면 이란은 3.67% 이하의 저농축 우라늄만 보유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2018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JCPOA에서 일방적으로 탈퇴하자 이란은 경제제재 복원에 맞춰 우라늄 농도를 단계적으로 높여왔습니다.

그 과정에서 이란은 60%까지 우라늄을 농축했는데, 이는 단기간에 핵폭탄 용으로 추가 농축할 수 있는 수준입니다.

미국 전문기관은 이란 원심분리기의 성능은 2주 이내에 무기급 우라늄을 생산할 수 있을 정도라는 분석을 내놨습니다.

또한 지난달 국제원자력기구(IAEA) 보고서에 따르면 이란은 408kg의 고농축 우라늄을 보유하고 있는데, 이는 추가 농축 시 핵폭탄 9개를 제조할 수 있는 양입니다.

이란은 이 같은 고농축 우라늄 비축량을 미국과의 협상 카드로 활용해왔습니다.

미국과 이란의 핵 협상이 평행선을 달리는 상황에서 이스라엘은 이란의 최대 우라늄 농축시설인 나탄즈 등 핵 시설을 목표로 대규모 공격을 단행했습니다.

다만 이란은 군사 공격에 대비해 핵 시설에 대한 방비를 강화했고, 일부 시설은 산악 지역의 지하에 건설했습니다.

미국이 강력한 재래식 폭탄인 벙커버스터를 지원하지 않는 한 이스라엘이 단독으로 이란의 핵 프로그램을 완전히 제거하기는 어렵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견해입니다.

제작 | 이 선
영상출처ㅣX@AvichayAdra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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