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푹 잤는데 믿어지지가 않아"... 대남 방송 중단 후 강화군 상황 [지금이뉴스]

"푹 잤는데 믿어지지가 않아"... 대남 방송 중단 후 강화군 상황 [지금이뉴스]

2025.06.12. 오후 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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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우리 정부가 어제 오후부터 대북방송을 선제적으로 중지한 이후 북한도 대남 방송을 중단했습니다.

접경 지역 주민들은 오랜만에 푹 잠을 잤다며, 지금처럼만 조용했으면 좋겠다며 반겼습니다.

현장에 취재기자 나가 있습니다.

배민혁 기자!

[기자
네, 강화군 당산리 접경지역에 나와 있습니다.

[앵커]
대남방송이 멈췄다고 하던데, 현장은 어떻습니까?

[기자]
네, 제가 오늘 오전부터 이곳을 둘러보고 있는데, 아무 소음 없는 평온한 상태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지금 제 뒤로 봉우리 세 개가 연달아 있는 산이 보이실 텐데요.

가장 왼쪽에 있는 곳이 대남 스피커가 설치된 곳입니다.

평소 소음이 들리던 것과는 달리 아무 소리도 들리지 않는데요.

실제로 합동참모본부는 오늘, 북한의 대남 소음 방송이 청취된 지역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어젯밤 11시 이후까지 소음 방송이 들렸지만, 오늘 새벽 0시 이후에는 전 지역에서 들리지 않았다고 설명했습니다.

저희 취재진이 현장에서 만나본 주민들도 어제도 평소처럼 소음 방송이 이어지다가 오후부터는 소리가 잦아들기 시작했다고 전했습니다.

[앵커]
고통을 호소하던 주민들에게도 반가운 소식이겠군요.

[기자]
네, 저희 취재진이 현장에 도착해 만난 주민마다 기뻐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특히 몇 달 만에 사라진 소음에 간밤에 숙면할 수 있었다는 주민들도 많았습니다.

직접 들어보시죠

[안선회 / 강화군 당산리 : 아주 스트레스 받아서, 밤에 잠을 못 자 가지고, 엄청 고생했습니다. 쉽게 말하자면 잠을 못 자게 괴롭히는 거죠. 어제는 푹 잤는데, 믿어지지가 않더라고요.]

이곳 강화군 접경지역 주민들은 동물소리, 굉음 등을 내는 북한의 대남방송으로 고통을 호소해왔습니다.

최고 수십 데시벨을 넘는 굉음이 밤새도록 이어졌기 때문입니다.

이 때문에 지난해에는 이곳 주민이 직접 국정감사장을 찾아 소음으로 살 수가 없다며 멈추게 해달라고 무릎을 꿇기도 했습니다.

아직 방송을 멈춘 지 얼마 되지 않은 만큼, 지금의 평화가 얼마나 이어질지 걱정하는 주민도 일부 있었는데요.

대부분 주민은 우리 측이 대북방송을 멈춘 만큼 조용한 상황이 계속될 것으로 기대했습니다.

지금까지 강화군 당산리에서 YTN 배민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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