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미한 블랙박스 속 참담한 대화...'일가족 살해' 사건 드러나는 전말 [지금이뉴스]

희미한 블랙박스 속 참담한 대화...'일가족 살해' 사건 드러나는 전말 [지금이뉴스]

2025.06.06. 오후 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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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용차를 몰로 바다로 돌진해 처자식을 살해한 40대 가장이 아내와 함께 범행을 계획한 정황이 포착됐습니다.

광주 북부경찰서는 처자식을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 49살 지 모 씨가 추락 전 아내와 대화를 한 기록이 담긴 차량 블랙박스를 확인했습니다.

경찰은 블랙박스 상에서 희미하지만 지 씨와 아내의 대화가 오간 만큼 추락 직전 아내가 살아있었고 두 사람이 함께 수면제를 먹은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앞서 가장 지 씨가 홀로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알려졌지만, 숨진 아내도 범행 계획을 알고 있었던 것으로 추정됩니다.

조사 결과 지 씨 부부는 범행 나흘 전 자택 인근 약국에서 수면제에 넣을 음료를 구매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건설 현장 근로자였던 지 씨는 1억6천만원 상당의 빚 때문에 금전적 어려움을 겪자 가족과 함께 생을 마감하려 했다고 경찰에 진술했습니다.

지 씨는 경찰에서 "조울증을 앓던 아내를 돌보느라 직장생활에도 문제가 생기면서 생계를 감당할 수 없었다"며 "추락 전 수면제를 먹었지만, 막상 물에 들어가니 무서워서 차에서 혼자 탈출했다"는 취지로 말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은 아내가 추락 전까지 생존했다는 사실을 토대로 시신 부검, 휴대전화 포렌식 등을 통해 아내의 공범 여부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기자: 오점곤
자막편집: 박해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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