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정도면 김문수 공개 지지? 대구 찾은 박근혜의 숨겨진 '진짜' 의도 [Y녹취록]

이 정도면 김문수 공개 지지? 대구 찾은 박근혜의 숨겨진 '진짜' 의도 [Y녹취록]

2025.06.01. 오후 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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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정지웅 앵커, 조예진 앵커
■ 출연 : 최창렬 용인대 특임교수, 김철현 경일대 특임교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와이드]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그런데 어제 대선을 사흘 앞두고 대구 서문시장에 박근혜 전 대통령이 방문했습니다. 방문한 이후에 김문수 후보의 이름을 언급하기도 했는데요. 파면 이후 8년 만입니다. 이 시점에 이렇게 이 장소를 택한 이유, 의도 뭐라고 보십니까?

◆김철현> 일단은 김문수 후보에게 힘을 보태주려고 하는 그런 의도는 분명하게 보이거든요. 그런데 보면 그동안 박근혜 전 대통령이 계속적으로 정치적 칩거를 해 왔었습니다. 아무래도 오랜 수형 생활 때문에 건강도 많이 상했고 하기 때문에 아마 그동안 건강도 돌보고 나름대로 정치적 칩거를 해왔는데 최근에 보면 약간은 정치적 행보를 하셨거든요. 한동훈 전 대표도 그때 받아들였고, 그리고 권성동 원내대표도 예방해서 만났거든요. 이번에 김문수 후보도 만났고. 그런데 조금은 지금 이 부분이 정치적으로 어떻게 해석해야 될지는 고민해야 될 부분이 있는 게 박근혜 전 대통령 같은 경우에는 김문수 후보에 대한 확실한 지지는 해 주지만 나름대로 은은하게 지지를 하는 그런 부분이 있었거든요. 그런데 저렇게 공개적인 행보를 했다는 것은 상당히 정치적으로 해석될 여지가 충분히 있는 거거든요. 왜냐하면 방문한 지역이 굉장히 중요한데 저기가 대구의 서문시장이라는 곳이거든요. 보통 우리가 보수의 심장을 TK로 보고 그 TK의 심장이 저 서문시장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역대 모든 국민의힘 또는 우리 보수 정당의 후보들은 저기 가서 소위 말해서 기운을 얻어서 선거를 치르러 간다고 할 정도였는데 저곳은 이재명 후보는 감히 올 수도 없는 지역이었거든요. 거기에 박근혜 전 대통령이 갔다는 것은 결국은 그때 본인이 사면되고 난 이후에 나름대로 이제 어느 정도 정치와는 거리두기를 한 것 같았는데 본인이 그때 탄핵되고 난 이후에 보면 본인이 굉장히 억울하다고 하는 그런 심정을 갖고 있었던 부분이 있었거든요. 저게 저는 앞으로 정치 재개의 신호탄이 될 수도 있지 않느냐 하는 그런 부분들을 유의 있게 봐야 되지 않나 이런 필요가 있어보입니다.

◇앵커> 사실상 김문수 후보에게 힘을 실어주려는 의도로 파악이 된다는 말씀을 해 주셨는데 그러면 빨간색 옷을 입고 나타난다든지 이런 행동을 했을 수도 있는데 빨간색 옷이 아니라 하얀색 옷을 입고 등장했거든요. 이건 또 어떤 의도가 있을까요?

◆김철현> 전직 대통령이 보니까 빨간색 옷을 입고 어깨띠를 두르는 것 자체가 조금 우스꽝스럽게 보일 수도 있기 때문에 본인이 나서면서 저기에 유영하 의원이라든가 강대식 의원이 함께 동행을 하고 있기 때문에 충분히 본인이 사전투표를 했을 경우에 2번을 찍었다는 이런 의미는 담고 있을 것 같고요. 다만 이것이 실질적으로 플러스가 될지, 마이너스가 될지 이것은 아직은 가늠하기가 좀 힘든 게 플러스가 되는 것은 그나마 지금 대구에서 이번 TK에서 워낙 사전투표율이 낮았기 때문에 저는 아마 박근혜 전 대통령이 그래도 민주당의 집권 또는 민주당의 독재를 막기 위해서는 투표에 참여해달라는 그런 의미도 있기는 하지만 한편으로 볼 때는 박근혜 전 대통령이나 이번에 윤석열 전 대통령이나 두 분 다 탄핵당한 대통령이기 때문에 탄핵된 대통령이 지금 어떤 정치행보에 나서고 특정 후보를 지지한다는 것이 과연 중도 표심에 플러스가 될 것인지, 이런 부분들은 좀 고민해봐야 될 것 같고요. 특히 보면 지금 이번 대선 같은 경우에는 이재명 후보라든가 국민의힘에는 김문수 후보만 보여야 되거든요, 김문수 후보만. 그런데 지금 보면 박근혜 전 대통령도 저렇게 움직이고 윤석열 전 대통령도 부정선거 영화를 관람한다든가 또는 공개적으로 지지선언을 한다든가 이런 여러 가지 부분들 때문에 김문수 후보가 조금 감춰지고 그분들의 존재감이 더 보이게 되는 그런 상황이 되거든요. 그렇다면 전체적으로 볼 때 총체적으로 볼 때는 득표 부분에 있어서는 오히려 마이너스가 아닐까 그렇게는 평가됩니다.

◇앵커> 어제 박근혜 전 대통령이 이렇게 시장 방문한 것을 놓고 이재명 민주당 후보가 이렇게 말했습니다. 믿어지지 않는다고 반응을 내놨는데 이 후보는 오늘 다시 TK, PK를 방문해서 공략을 해야 되는데 아무래도 박 전 대통령이 이렇게 등장한 것을 놓고 이 후보 측에서는 영남 표심이 움직일 거다 이렇게 생각을 하고 있을까요?

◆최창렬> 글쎄요, 박근혜 전 대통령이야 당연히 TK 지역에서 영향력이 있겠죠. 다른 지역에 가서 얘기를 해야지 뭔가 의미가 있지 않겠어요? 그런데 다른 지역은 못 가는 것 아닙니까, 박근혜 전 대통령이? 그러니까 대구경북, 특히 대구의 서문시장이라는 데가 자꾸 보수의 심장이라고 그러는데 저는 그런 표현은 마음에 안 들고 보수의 심장, 그렇게 얘기를 하더라고요. 길을 막고 온다는데 그거 한두 번 한 얘기가 아니에요. 김철현 교수가 그렇게 말씀을 하셨는데 다들 그렇게 말씀들을 해요. 그런데 그 TK 지역에 가서 하는 건 좋습니다마는 기본적으로 박근혜 전 대통령이 저는 자제할 필요가 있다고 봐요. 자꾸 선거를 바로 앞두고, 이건 100% 선거운동하러 나온 거예요. 왜 나왔겠습니까, 갑자기? 설령 그런 의도가 없다고 하더라도 지금 나오면 이게 당연히 선거에 도움을 주려고 나온다는 그런 인식을 당연히 줄 수 있을 텐데 일단 기본적으로 그렇게 봐요. 박근혜 전 대통령이 나가는 것은 자유죠. 자유인데 문제는 지금 김철현 교수님 말씀처럼 이게 TK 지역의 결집에는 도움이 되겠습니다마는 탄핵을 상기시킬 수 있다고요. 이번 선거가 어쨌든 간에 아무리 국민의힘이 부인한다 하더라도 계엄에 대해서 국민의힘도 찬성한 것은 아니니까 그런다 하더라도 이번 선거는 계엄, 탄핵 선거예요. 그런 일이 없으면 이게 안 치러질 선거 아니겠어요. 그런데 또 이거 보면 중도층들은 박근혜 전 대통령은 탄핵됐는데. 이 프레임이라는 것을 어떻게든 국민의힘으로서는 가라앉혀야 되거든요. 선거 불과 2~3일 남겨놓고 또 대구에 나타나니까 탄핵 생각이. 박근혜 전 대통령 하면 뭐가 생각납니까? 탄핵된 대통령, 파면된 대통령 아닙니까? 이번 선거는 윤석열 전 대통령 파면돼서 치러진 선거인데. 그런 면에서 볼 때 대구 지역이 결집을 할 수는 있습니다마는 대구경북 지역이야 김문수 후보에 대한 지지가 높겠죠. 아직 선거 결과는 모르겠습니다마는. 그런 면에서 볼 때 박근혜 전 대통령은 나름대로 그래도 김문수 후보를 도와야 되겠다고 나온 것 같은데 제가 볼 때 큰 선거에 영향력이라든지 흐름에 큰 변화를 주거나 임팩트를 주는 그런 상황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교수님은 오히려 악영향을 줄 수도 있다, 이렇게 판단을 하시는 건가요?

◆최창렬> 악영향까지는 아니지만 중도표심으로 하여금 탄핵을 상기시킬 수 있다. 그런 것들은 결국은 크게 긍정적 효과는 아니다, 이 정도로 말씀드릴게요. 악영향까지 준다, 이렇게 말씀은 제가 드리지 않고요.

◇앵커> 영남의 표심이 어디로 향할지 지켜보도록 하겠습니다.



대담 발췌: 이미영 디지털뉴스팀 에디터

#Y녹취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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