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표소 '대파' 반입금지에 '디올백' 등장...여야 공방 계속 [Y녹취록]

투표소 '대파' 반입금지에 '디올백' 등장...여야 공방 계속 [Y녹취록]

2024.04.09. 오전 0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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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선관위 대파 불허, 중립성 상실"
선관위 "정치표현 금지하는 게 기본적 방침"
한동훈 "일제 샴푸, 법카 들고 투표장 가도 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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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함형건 앵커
■ 출연 : 최수영 정치평론가, 김상일 정치평론가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24]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선관위가 이번 총선에서 투표소 내 대파 반입을 금지하고 나섰죠. 투표소 내 반입 물품을 놓고 여야 간에 공방전이 거셉니다. 관련 발언 듣고 오시겠습니다.

[조정식 / 더불어민주당 사무총장 : 저희들이 보기에는 대파는 말 그대로 생필품이고 유권자 정서가 반영된 것인데, 선관위가 정치적으로 이걸 행위로 규정하고 반입을 불허한 것은 선관위의 중립성을 상실한 것으로 볼 수 있다….]

[한동훈 / 국민의힘 비대위원장 (지난 6일) : (더불어민주당은) 대파 흔들면서 희화화하고, 정치적으로 이용하는 것 말고 한 게 있습니까? 그런 식이라면 일제 샴푸, 위조된 표창장, 법인카드 이런 거 들고 투표장 가도 되겠습니까?]

◇앵커> 사전투표소에 대파를 반입할 수 있는지 이거를 놓고 일단 선관위 입장에서는 제한하도록 했고. 물론 하루 뒤에 해명성 설명을 하기는 했습니다마는 일단은 정치적 목적을 둔 그런 물품을 갖고 들어가면 안 된다. 투표 분위기를 흐려서는 안 된다, 이런 취지인 것 같은데 관련해서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거든요. 어떻게 보셨습니까?

◆최수영> 저는 이렇게 생각합니다. 우리가 투표장에서 투표행위를 할 때 그거는 사실 굉장히 객관적이고 합리적인 최후의 판단 속에서 투표를 해야 하는 거 아닙니까? 그렇기 때문에 우리가 선거 일주일 전부터 여론조사 공표도 금지하잖아요. 왜 그렇게 금지하냐면 그런 잘못된 정보라든가 신호들이 오히려 판단에 저해를 할 거 아닙니까? 그런데 그렇게 하기 위해서 정치적인 퍼포먼스를 거기서 못 하도록 하는데 누가 지시했는지 모르겠지만 대파라는 걸 질문했다고 쳐요.

그러면 그걸 선관위가 해명을 했으면 저는 그걸로 그냥 끝나야 할 일인데 이것이 야권이 더 불을 지폈한 말이죠. 대파 퍼포먼스라고 헬멧도 쓰고 챌린지라고 하나요, 그것도 하고. 그런 측면에서 저는 이렇게 봅니다. 민주당이 얼마나 허약한 지지율과 정당이면 이게 정권심판론에 기대서 그런 대파 퍼포먼스에 의존해서 선거를 치를 수밖에 없는 당인가. 그렇지 않고 대파는 대파대로 말 그대로 그건 정말 에피소드에 불과한 건데 그건 놔두고 본인들이 정말 이번 22대 총선에서 1당이 되면 뭘 하겠다라고 마지막 날 그런 거를 호소하고 하는 것이 수권정당, 대안정당의 모습이지, 그걸 가지고 더 논란을 확산시켜서 정치적인 이득을 보겠다.

저는 민주당이 얼마큼 정말 허약한 지지율에 기반해서 남의 실수에 의한 선거를 치르는 것인가 그거를 보여주는 사례라고 생각해서 굉장히 씁쓸한데요. 저는 이 문제는 더 이상 정치권에 확산하지 않고 마지막 투표장에서는 본인이 갖고 있는 생각 그대로를 여과없이 표현해 주는 그것이 대의민주주의에서 바라는 것 아니겠습니까? 그런 측면에서 대파 논쟁은 또 다른 소품들이 등장하고 다른 거 아이템 경쟁이 벌어지는 거 이거 참 낯 뜨겁고 보기 민망한 일인 것 같습니다.

◇앵커> 자칫 투표 자체가 희화화되는 그런 느낌도 들기는 하는데요. 기본 취지는 충분히 이해할 것 같습니다. 선관위 입장에서는 선거법에 기반을 두고 투표소의 분위기를 흐릴 정도까지 가서는 안 된다, 이런 취지인데 또 유권자 입장 아니면 각 당의 진영 입장에서는 여기에 대해서 반발하고 있거든요. 어떻게 보셨습니까?

◆김상일> 반발하는 게 그 이미지를 키우기 위해서거든요. 대파가 주는 이미지가 너무 분명하잖아요. 이게 시각적 이미지를 너무 잘 주고 이러기 때문에 이 논란이 커지면 제가 볼 때는 여권에는 별로 좋지는 않다고 봅니다. 왜냐하면 지금 심판 정서가 강하기 때문에 이성적 판단보다는 내가 심판해야 할 이유를 찾아가는 게 훨씬 강한 상황이라고 보거든요. 그래서 이건 그냥 선관위가 드라이하게 입장을 내고 하게 놔두는 게 낫지, 여당이 여기에 뛰어드는 건 좋지 않고요. 그런데 민주당이 선관위에서 드라이하게 입장을 냈는데 그걸 또 너무 강하게 치고 나가면 대파가 아니라 선관위와의 이성적인 논리 싸움으로 이게 전개가 될 수 있어요. 그러면 그때는 어떤 이미지보다는 이성적인 부분도 국민들이 생각을 하겠죠. 그러면 민주당에 저는 좋지 않다고 보거든요. 그런데 지금 여당이 여기 논쟁에 뛰어들어주는 것이 더 문제다 이렇게 봅니다, 사실은.

◇앵커> 알겠습니다.

대담 발췌: 이선 디지털뉴스팀 에디터

#Y녹취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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