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남는 법’까지 등장했다...백두산, 섬뜩한 폭발 시나리오 [와이즈픽]

‘살아남는 법’까지 등장했다...백두산, 섬뜩한 폭발 시나리오 [와이즈픽]

2023.08.06. 오전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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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들어 꾸준히 ‘2025 백두산 폭발설’이 돌고 있습니다.

오는 2025년에 백두산 화산이 분화한다는 내용인데, SNS 등을 통해 확산하고 있습니다.

‘백두산 폭발하면 살아남는 법’까지 등장했습니다.

폭발 시나리오는 이른바 ‘100년 주기설’을 바탕으로 합니다.

백두산의 마지막 분화 기록이 1925년이어서 100년 뒤인 2025년에 폭발할 걸로 보는 겁니다.

백두산이 분화하기 시작하면 당장 대홍수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백두산 천지 칼데라 호수에는 물 20억 톤이 있는데, 분화구에서 나온 뜨거운 암석 파편들이 산을 부수면 물과 함께 흘러넘치게 됩니다.

물과 암석, 토사가 섞인 걸 ‘라하르’라고 하는데, 이게 흘러내리면 주변 지역이 흔적도 없이 매몰될 수 있습니다.

물 아래 가라앉아있다 화산 폭발로 뿜어져 나오는 이산화탄소, 즉 화산 가스는 주변 생물들을 질식시켜 죽게 만들 겁니다.

용암과 화산재는 더 무섭습니다.

뜨거운 쇳물 같은 용암은 흘러내리면서 모든 걸 녹이고, 태워버립니다.

용암의 부스러기인 고온의 화산재는 예부터 인명 피해의 가장 큰 원인이었습니다.

화산 폭발 피해를 연구한 보고서들을 보면,

북동풍 날씨에 VEI 7 규모로 백두산이 분화하면, 분화 48시간 뒤에는 전남 서남부 지역을 제외한 남한 전역이 화산재 영향권에 들어갑니다.

백두산 폭발설이 나오는 가장 큰 이유, 지진 같은 전조 현상이 심상치 않아서입니다.

평소 한 달 평균 7건이던 지진 발생 횟수가 2002년부터 2005년 사이 72건으로, 열 배 넘게 늘었습니다.

이후 지진 횟수가 갑자기 줄었는데, 이유가 불분명해 오히려 불안감이 커졌습니다.

백두산이 북한에 있는 한 북한과의 공동 연구가 반드시 필요합니다.

이미 미국과 영국 등 국제사회는 북한과 공동으로 백두산 연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백두산 폭발은 미국의 문제도, 영국의 문제도 아닙니다.

대한민국이 직접적인 피해 당사국이 될 수 있으니, 우리의 문제입니다.

YTN 강재연 (jaeyeon91@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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