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막뉴스] K배터리 유리해진 상황?...美 발표에 한국 기업 '희소식'

[자막뉴스] K배터리 유리해진 상황?...美 발표에 한국 기업 '희소식'

2023.04.01. 오전 09:41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테슬라 전기차 가운데 가장 저렴한 가격으로 인기 차종인 '모델 3'입니다.

테슬라는 홈페이지를 통해 '모델 3'에 대한 정부 보조금이 깎일 거라고 예고했습니다.

중국에서 생산된 배터리를 장착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배터리 부품은 50%, 배터리에 들어가는 핵심 광물은 40% 이상 북미에서 생산해야 보조금을 주는 등의 인플레이션 감축법의 세부 규정을 미 재무부가 발표했습니다.

배터리 부품 기준에는 양극판 음극판 등을 포함하고, 들어가는 구성 재료는 부품 항목에서 제외한다는 내용이 핵심입니다.

우리 배터리 업체와 정부가 계속 요구해 온 조건들이어서 세액공제 형태로 지급되는 보조금을 받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특히 배터리에 들어가는 핵심 광물도 외국에서 채굴한 뒤 우리나라처럼 미국과 FTA 체결국은 가공만 해도 보조금을 받게 됩니다.

이대로라면 우리 업체들은 현재의 공정을 거의 바꾸지 않아도 보조금을 받을 것으로 보입니다.

[안덕근 / 통상교섭본부장 (3월 9일 워싱턴 특파원 간담회) : 배터리 부품, 핵심 광물 가이던스(백서)에도 최종 가치 산정 방식 등 우리 입장이 상당 부분 반영되는 등 그간 안정적으로 잘 관리되었다고 생각합니다.]

미국 언론은 이번 세부 규정으로 7,500달러 보조금을 모두 받을 수 있는 차종은 현재 21개에서 더 줄어들 것이라고 보도했습니다.

전기차의 북미 생산이 대전제여서 국내 생산한 현대·기아차는 애초 보조금 지급 대상이 아니지만 까다로운 지급 조건으로 미국과 유럽 경쟁사의 보조금 적용이 줄어들면 우리 입장에서 나쁠 게 없습니다.

앞서 지난해 말 미국 정부는 북미산이 아니더라도 리스와 렌트 등 상업용의 경우 보조금을 지급하기로 해 현대·기아차는 일단 상업용 전기차 시장 공략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재무부는 배터리와 핵심광물의 북미산 부품 비율을 매년 10%씩 늘리도록 해 우리 업체는 보조금을 받기 위해서는 중국 의존을 줄이고 미국 생산을 늘릴 수밖에 없습니다.

그만큼 부담이 커지는 겁니다

워싱턴에서 YTN 권준기 입니다.

촬영 : 강연오
자막뉴스 : 이선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