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막뉴스] 13억에서 7억으로 뚝↓...강남 전셋값에 무슨일이

[자막뉴스] 13억에서 7억으로 뚝↓...강남 전셋값에 무슨일이

2023.02.12. 오후 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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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남구 개포동 3천 가구가 넘는 신축아파트 단지.

다음 달 입주를 앞두고 전세와 월세로 7백여 건 매물이 나와 있습니다.

고물가와 월세 선호 현상이 뚜렷해지며 특히 전셋값이 크게 하락했습니다.

지난해 말 13억 원에 달했던 전용면적 59㎡의 최근 호가는 절반 수준인 7억 원대까지 떨어졌습니다.

[개포 호재공인중개사무소 : 24평은 그래도 7억에서 8억은 보셔야 할 것 같고요. 요즘 (매매)가격이 많이 떨어지고 전셋값도 많이 떨어지잖아요. 주변 아파트들이. 어쩔 수 없이 신축이라도 거기 따라가긴 해야지요. (앞으로) 임대차 가격이 조금 떨어지긴 할 것입니다.]

공급 물량이 늘어나면서 인근 단지들의 전셋값도 덩달아 하락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16억 원까지 했던 '래미안 블레스티지' 전용면적 84㎡ 전세는 최근 반토막인 8억 원에 거래됐습니다.

서초구의 랜드마크로 꼽히는 반포자이 전용면적 84㎡도 최근 12억 3천만 원에 전세 계약이 체결돼 지난해 최고가에 비해 10억여 원 떨어졌습니다.

9천 가구가 넘는 송파구 가락동 헬리오시티 전용 84㎡ 전세는 지난해 최고가 15억 8천만 원에서 최근 7억 천4백만 원에 거래됐습니다.

무려 55% 급락한 것입니다.

강남지역에서는 올해 만 3천여 가구가 입주할 예정이며 이는 지난해 입주 물량에 비해 4배가량 많을 정도로 공급이 넘치고 있습니다.

[고종완 / 한국자산관리연구원 원장 : 고금리 기조가 계속되고, 신규 입주 물량이 늘어나면서 전셋값 하락세가 가팔라지고 있습니다. 특히 올해 입주 물량이 많은 강남지역에서 전셋값 하락추세는 당분간 계속될 전망입니다.]

실제로 올들어 서울 전세가는 9.5% 떨어지며 낙폭이 매매가에 비해 2배 가까이 크고 경기와 인천은 10% 넘게 급락했습니다.

특히 서울에서는 송파, 성북, 강남구가, 경기도는 광명시, 인천은 연수구의 낙폭이 컸습니다.

전문가들은 급격한 전세 거품 붕괴는 집주인들이 세입자에게 전세보증금을 다 돌려주지 못하는 이른바 '역전세난'과 신축아파트 미입주 대란 등으로도 이어질 수 있다며 정부의 정밀한 대책을 촉구합니다.

YTN 이동우입니다.

촬영기자:윤성수
그래픽:이은선
자막뉴스:류청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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