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염병은 국경을 모른다"..'보건안보'의 시대 [포스트잇]

"감염병은 국경을 모른다"..'보건안보'의 시대 [포스트잇]

2022.06.03. 오후 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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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염병은 국경을 모른다”..‘보건안보’의 시대 [포스트잇]
2000년대에 들어서는 지구 전체가 하나의 글로벌 커뮤니티이고, 전 세계에 있는 건강 불평등이나 보건 문제는 이제 우리 모두의 문제다. 코로나19 상황이 종료된다 해도 이와 같은 팬데믹 현상이 생각보다 더 빠르게 반복될 수 있다는 경고도 제기되고 있기 때문이다. 공중 보건의 중요성이 더욱 확대되고 있는 가운데, 국제 보건 전문가로 활동하는 국제 보건개발 파트너스 이훈상 대표를 [포스트잇]에서 만나보았다.

글로벌 연결성 시대...“감염병은 국경을 모른다”

이훈상 대표는 “글로벌 팬데믹이 되기 전에, 에볼라 대유행 같은 경우는 아프리카에 국한된 측면이 있었고, 사스(SARS) 등의 감염병도 아시아를 중심으로 많이 퍼졌지만 전 세계로 퍼져나가지는 않았다"라고 말하며 “글로벌 연결성의 시대에서 전 세계 어디에서 감염병 유행이 퍼지든 더 이상 거리가 우리를 보호해 주지 않는다"고 경고했다. 또 가장 취약한 국가들이 잘 준비되는 게 매우 중요한 부분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아무리 국가의 방역태세가 아무리 좋아도 감염병에 취약한 국가나 지역이 방치돼 있다면 언제라도 전 세계 어느 국가라도 전파가 될 수 있고 유행될 수 있다"라며 “북한은 국제 보건의 개념을 넘어가는 코로나19 예방접종이 되지 않은 인구가 거의 삼천만 명 가까이 있는 국가가 있다는 것은 국제사회의 측면에서도 고민이 될 수 있는 상황이며 무차별적인 감염병이 전파될 수 있다"고 전하며 “정치적인 논의와는 별개로 한반도 인구 집단 전체의 건강을 보호하고 예방한다는 차원에서 도울 수 있도록 하는 방법이 있다면 상당히 좋을 수 있겠다"는 본인의 생각을 전했다.

그는 ‘보건안보’라는 단어를 쓰며 “재난 혹은 전쟁 못지않게 한 국가의 경제적 손실이라던가 인명의 손실이라든가 감염병이라는 질병을 통해서도 일어날 수 있다"고 말하며 “‘개발도상국과 취약한 국가들에 지원을 왜 해야 하냐’, 생각할 수도 있는데 결국에는 ‘팬데믹’ 시대에서 우리가 고민해야 할 것은 가장 취약한 국가, 가난한 계층들이 열악한 상태가 이어지게 되면 우리 모두가 보호받을 수 없다"고 메시지를 전했다.


YTN 이희수 (heesoo@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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