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개월 된 강아지를 때리고, 집어던져 골절됐는데...'훈육'이라고? [제보영상]

6개월 된 강아지를 때리고, 집어던져 골절됐는데...'훈육'이라고? [제보영상]

2021.10.08. 오후 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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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월 24일, 제주의 한 애견 호텔에서 일어난 일입니다.

추석 명절을 맞아 서울을 방문해야 했던 제보자. 제보자는 반려견 ‘리치’가 비행기를 타면 스트레스를 받을까 염려돼 종종 이용했던 한 애견 호텔에 맡겼습니다.

그러나 맡긴 지 3일째 되던 날, 애견 호텔로부터 ‘리치’가 다쳤다는 전화를 받았습니다.
제보자는 “(애견호텔 측에서) 처음엔 케이지에 넣으려다 문에 끼어 다리가 골절됐다고 하다가 케이지 위에서 떨어졌다”고 말을 바꿨고 “전날 다친 걸 하루 지나서 알려주는 것이 납득이 안 됐다”며 원장 A 씨를 추궁했습니다.

계속된 추궁 끝에 보게 된 CCTV 안에는 충격적인 장면이 담겨있었습니다. A 씨가 슬리퍼로 ‘리치’를 3차례 이상 때리고, 케이지 안으로 던지고, 손으로 때린 장면이 고스란히 CCTV에 찍혔던 겁니다.

이후 제보자는 평소 다니던 동물 병원에 찾아가 정밀검사를 진행했고, 태어난 지 6개월도 안 된 ‘리치’는 ‘성장판 골절’이라는 진단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A 씨가 보내온 사과 메시지를 받은 제보자는 “진정한 사과로 안 느껴진다”라고 말했습니다. 메시지 중에는 “CCTV를 보고, 제 행동을 알게 됐다.”, “아이 움직임을 최소화하기 위해 한 행동이다”라는 내용이 들어있었습니다.

또한 원장 A 씨는 “합의라는 의미가 발생한 사건을 공론화하지 않겠다는 뜻도 담겨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중략)...합의를 한 이후에는 더 이상 이런 일이 없었으면 합니다. 커뮤니티에 글 게시도 하지 말아 주시고, 지인분들께도 말씀하지 말아주시길 부탁합니다”라는 부탁을 하기도 했습니다.

해당 업체는 지난 7일, “훈육하던 중 감정이 격해져서 벌어진 우발적인 사고였습니다”라고 SNS를 통해 입장을 표명했지만, 돌연 삭제를 했습니다.

제보자는 끝으로 “앞으로 이런 일이 다시는 발생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며 “말 못 하는 강아지가 아파해도 추궁하지 않으면 진상을 알기 어려워 이를 알리기 위해 제보하게 됐다”고 말했습니다.

[영상 : 제보자 제공]

YTN 안용준 (dragonjun@ytnpl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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