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고기 먹고 병원갔더니...배에서 18m 길이 기생충 나와

생고기 먹고 병원갔더니...배에서 18m 길이 기생충 나와

2021.03.26. 오전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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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고기 먹고 병원갔더니...배에서 18m 길이 기생충 나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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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가 아파 병원을 찾은 태국 남성의 뱃속에서 18m가 넘는 기생충이 나왔다.

24일, 영국 데일리메일 보도에 따르면 지난 19일 태국 농카이주에 거주하는 60대 남성이 심한 복통으로 병원을 방문했다. 각종 검사에도 원인을 찾지 못한 병원 의료진은 환자의 대변 샘플을 채취해 기생충 연구센터로 보냈다.

확인 결과 남성의 대변 샘플에서만 기생충 알 28개가 나왔다. 병원은 남성에게 기생충을 배출하는 구충제를 처방했고, 약을 먹은 지 하루만에 남성은 대변을 통해 뱃속에 있던 기생충을 배출할 수 있었다.

놀랍게도 남성의 몸에 들어있던 민촌충(taenia saginata)은 18m가 넘는 거대한 길이였다. 태국 기생충 질병연구센터는 "기생충이 너무 커서 바닥에 늘어놓는 데도 시간이 한참 걸렸다"고 혀를 내둘렀다. 센터 대변인은 "지난 50년 동안 태국에서 발견된 기생충 가운데 가장 길이가 긴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남성이 기생충에 감염된 이유는 평소 날고기를 즐겨 먹었기 때문이다. 민촌충은 익히지 않은 쇠고기를 먹어 걸리는 경우가 많다. 남성은 "익히지 않은 소고기 요리를 한달에 1, 2회 이상 먹었다"고 털어놨다. 병원 의료진은 남성에게 기생충 감염을 피하기 위해서는 앞으로 식습관을 바꿔야 한다고 조언했다.

환자를 담당한 의사 스차와나 라탄애피툰은 "우리는 환자의 가족도 기생충에 감염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추가 검사를 제안했다"고 밝혔다. 이어 "좋은 약이 많이 나와 기생충을 없애기는 어렵지 않으나 그래도 되도록 기생충에 감염될 수 있는 생고기는 멀리 하는 편이 좋다"고 전했다.


YTN PLUS 정윤주 기자
(younju@ytnpl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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