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수족관 동성 펭귄 부부, 알 입양해 '부모' 됐다

스페인 수족관 동성 펭귄 부부, 알 입양해 '부모' 됐다

2020.08.21. 오전 06:20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스페인 수족관 동성 펭귄 부부, 알 입양해 '부모' 됐다
Oceanogràfic València
AD
스페인 수족관에 사는 동성 펭귄 커플이 알을 입양해 부모가 됐다.

발렌시아 오셔노그라픽 수족관에는 유명한 레즈비언 펭귄 커플인 엘렉트라와 바이올라가 살고 있다. 젠투 펭귄 종인 엘렉트라와 바이올라 커플은 항상 함께 있으며 사이좋은 모습을 과시해 방문객의 인기를 끌었다.

수족관 관리인은 커플이 일반적인 펭귄들이 알을 부화시킬 때 하는 행위인 '돌로 둥지 짓기'를 하는 모습을 보고 본능에 따라 새끼를 원하고 있음을 알아차렸다.

관리자들은 커플을 위해 다른 펭귄의 알을 이들에게 입양해주기로 했다. 수족관은 "다른 펭귄 부부가 한 번에 두 마리의 새끼를 키워야 하는 압박을 받고 있어 알 한 개를 입양보내기로 했다"고 밝혔다.

레즈비언 펭귄 커플은 번갈아 알을 품어내며 새끼를 건강하게 부화시켰다. 오셔노그라픽 수족관에서 동성 펭귄 커플이 알을 입양해 부모가 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오셔노그라픽은 소셜미디어에 펭귄 커플과 새로 태어난 새끼 펭귄 사진을 공유했다. 첫 번째 사진에서는 커플이 서로 목을 비비고 있으며, 다른 사진에서는 부모 펭귄 아래에 갓 태어난 귀여운 새끼 펭귄이 머리를 내밀고 있다.

동물의 동성애와 양성애는 자연에서 매우 흔한 현상으로 짝짓기, 구애, 애정 행위, 성적 활동, 양육 등 여러 방면에서 나타난다.

YTN PLUS 정윤주 기자
(younju@ytnplus.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