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방 돌려줘!' 알몸으로 멧돼지와 추격전 벌인 남성

ⓒAdele Landauer 페이스북

알몸으로 멧돼지와 추격전을 벌인 남성이 화제다.

영국 BBC, 미국 폭스 등 외신들은 지난 7일(현지 시간) 독일 베를린의 토이펠스 호수에서 멧돼지에게 노트북 가방을 뺏긴 남성의 사연을 전했다.

BBC에 따르면 이 남성은 토이펠스 호수에서 목욕을 하고 있었다. 독일에는 자연상태 그대로의 신체로 몸과 마음의 자유를 만끽하는 전통이 있으며, 여름에는 사람들이 공원에서 알몸으로 일광욕을 하거나 목욕을 하는 등 '나체주의'(Freikörperkultur·FKK) 문화가 있다.

이 남성이 호수에서 목욕을 하는 동안 멧돼지들은 그의 배낭에서 열심히 피자를 꺼내 먹었고, 이어 옆에 있던 노란색 가방을 가지고 달아나기 시작했다. 멧돼지들은 노란색 가방 안에도 음식이 있다고 생각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가방 안에는 노트북이 있었고 이 남성은 긴긴 추격전 끝에 노트북을 찾을 수 있었다. 이 남성이 손에 노란색 가방을 들고 돌아오자 주변에 있던 사람들은 모두 박수를 치며 그가 가방을 찾은 것을 축하했다.

당시 상황을 목격하고 페이스북에 사진을 공유한 아델 란다우어는 "소동이 마무리 되고 남성에게 사진을 보여주자 폭소하며 공유를 허락했다"고 전했다. 이 사진은 1만 8천 '좋아요'를 받는 등 많은 이들에게 큰 웃음을 선사했다.

YTN PLUS 이은비 기자
(eunbi@ytnplu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