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막뉴스] 쇠파이프에 돌까지...중국-인도 군인들 '집단 난투극'

[자막뉴스] 쇠파이프에 돌까지...중국-인도 군인들 '집단 난투극'

2020.06.18. 오전 08:35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중국군과 인도군이 충돌한 히말라야 서부 갈완계곡입니다.

해 질 무렵 순찰을 하던 인도 병력이 좁은 산등성이에서 중국군과 마주치면서 싸움이 시작됐습니다.

인도 지휘관이 떠밀려 협곡으로 떨어졌고 이후 지원군이 투입돼 싸움이 커졌습니다.

양측 병력 600명이 돌과 쇠파이프를 들고 밤늦게까지 난투극을 벌였습니다.

[D.S. 딜런 / 인도 군사 전문가 : (중국군과 인도군이) 서로 맞닥뜨린 상황이 됐고 이로 인해 집단 난투극이 벌어졌습니다.]

인도 육군은 이번 충돌로 군인 20명이 사망했다고 밝혔습니다.

중국 측에서도 수십 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양국의 충돌로 사망자가 나온 것은 45년 만입니다.

두 나라는 국경 문제로 1962년 전쟁까지 치렀고, 카슈미르와 시킴 등 곳곳에서 영유권 다툼을 벌이고 있습니다.

중국 정부는 인도군이 국경을 넘어 도발한 것이 원인이라며 강력 항의했습니다.

[자오리젠 / 중국 외교부 대변인 : (인도군은) 국경선을 넘어서도 분란을 일으켜서도 안 됩니다. 국경의 상황을 복잡하게 만들 어떠한 일방적인 행동도 취하지 말아야 합니다.]

인도 주민들은 적반하장이라며 곳곳에서 중국을 비난하는 시위를 벌였습니다.

[인도 시위자 : 중국은 전 세계에 코로나바이러스를 감염시켜 경제적, 사회적 문제를 일으키더니 인도 병사들을 죽이는 죄까지 저질렀습니다.]

사상자가 많이 발생한 데다 국경 분쟁을 둘러싼 갈등의 골이 워낙 깊어 이번 사태의 파장은 오래갈 것으로 보입니다.

게다가 인도가 미ㆍ중 간 신냉전 구도 속에서 미국 측의 손을 잡고 있어서 갈등 해결을 더욱 어렵게 하고 있습니다.

취재기자: 김형근
영상편집: 임현철
그래픽: 박유동
자막뉴스: 박해진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