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막뉴스] "유명 햄버거 먹고 병원 신세" 위생 상태 보니...

[자막뉴스] "유명 햄버거 먹고 병원 신세" 위생 상태 보니...

2019.09.25. 오전 08:55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A 씨는 지난 1월, 유명 수제버거 매장에서 햄버거를 사 먹고 병원 신세를 졌습니다.

햄버거에 들어있던 닭고기 패티가 덜 익어서 배탈이 난 겁니다.

[A 씨 / 해당 지점 햄버거 구매 손님 : 그날 밤부터 복통, 배 아프고 설사하고 그러니까 한 3일 정도 병원 다녔고….]

닭고기를 튀길 때 충분히 익도록 타이머로 시간을 재야 하는 데, 간혹 직원들이 타이머 대신 감으로만 시간을 재면서 문제가 생겼습니다.

가맹점 주인도 잘못을 인정합니다.

[해당 지점 사장 : 처음부터 바로 즉시 사과를 드리고 직원의 실수로 잘못됐다고 바로 사죄드렸고…. 먼저 치료를 받고 치료비는 제가 충분히 다 해드리겠다(고 했습니다.)]

해당 매장은 영업정지 일주일 처분을 받았습니다.

이 업체의 또 다른 매장 주방에서는 맨손으로 햄버거를 만드는 작업이 한창입니다.

손님들이 있는 매장은 깔끔하지만, 더 깨끗해야 할 주방은 오히려 반대입니다.

벽 곳곳엔 누런 때가 끼어 있고, 손님에게 내놓을 냅킨 사이에서는 벌레도 보입니다.

[B 씨 / 해당 지점 전 직원 : 그냥 햄버거를 만드는 거에요. 위생 장갑을 껴야겠다. 모자를 써야겠다. 사장 입장이니까 그런 생각을 안 하세요.]

[해당 업체 점주 : 위생 장갑 끼고 바쁘다 보니까 끼지 못한 것 제가 정말 죄송스럽게 생각합니다.]

본사에서는 전문업체에 맡겨 위생 관리를 하고 있고, 자체적으로도 점검한다고 강조합니다.

[해당 업체 점주 : 저기 저희는 방역업체를 통해서 방역도 하고요. 그다음에 인제, 정기 주방 청소도 정기적으로 해요.]

그러나 매장 직원은 형식적인 위생 점검에 의문을 제기합니다.

[C 씨 / 해당 지점 전 직원 : 위생점검은 거의 한 적은 없고요. 오셔서 한 건 보통 이제 신메뉴 나올 때? 그런 거 보통 하셨어요.]

식약처는 이 업체가 위생적인 식당 문화에 기여 한다며 표창까지 줬습니다.

업체들의 허술한 위생 관리 실태가 드러나면서, 안전한 먹거리에 대한 소비자들의 신뢰는 더욱 흔들리고 있습니다.

취재기자 : 박희재
촬영기자 : 최광현·이수연
자막뉴스 : 육지혜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