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집 침입한 퓨마, 화장실에 갇힌 채 발견돼 구조

가정집 침입한 퓨마, 화장실에 갇힌 채 발견돼 구조

2019.09.19. 오전 10:55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가정집 침입한 퓨마, 화장실에 갇힌 채 발견돼 구조
AD

일요일 저녁 집에서 TV를 보던 노부부의 집에 불청객이 찾아왔다.

지난 15일, 미국 캘리포니아 지역에 사는 에드워드(84)와 케이시 서더스(87) 부부는 열린 문으로 집에 들어온 야생 퓨마와 마주쳤다. 부부는 처음에는 야생 동물이라고 생각하지 못하고 퓨마를 대수롭지 않게 여겼다.

에드워드는 "꼬리가 너무 내 가까이에 있어서 살짝 꼬집어보기까지 했다"고 말했다.

꼬리를 잡힌 퓨마는 매우 놀라 집 안을 뛰어다니며 난장판으로 만들었고 이윽고 화장실로 들어간 뒤 안쪽에서 문이 잠기면서 화장실에 갇히고 말았다. 위험할 수 있다고 생각한 부부는 안전한 방으로 도망친 뒤 911에 신고했다.

집에 도착한 야생 생물국과 카운티 보안관들은 욕실 창문을 깨고 퓨마가 창문 밖으로 도망칠 수 있도록 도왔다. 퓨마는 그 이후로 집 근처에서 보이지 않았다고 전해진다.

캘리포니아 야생 동물국에 따르면, 인간이 먼저 위협적인 행동을 하지 않는 한 퓨마가 인간을 공격할 확률은 매우 희박하다. 야생동물국은 "사람은 벼락을 맞을 확률이 퓨마에 공격당할 확률보다 1,000배 더 높다"고 밝혔다.

불청객 탓에 요란한 주말을 보낸 서더스 부부는 "앞으로 절대 문을 열어 두지 않겠다"며 놀란 가슴을 쓸어내렸다.

YTN PLUS(mobilepd@ytnplus.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