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넘이·해돋이 명소로...충남 태안 [유연태, 여행작가]

해넘이·해돋이 명소로...충남 태안 [유연태, 여행작가]

2009.12.18. 오후 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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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세상을 따뜻하게 물들이며 사라지는 낙조를 바라보면서, 한 해를 마무리하고 또 떠오르는 태양을 바라보며 새해 각오를 다져보는 건 어떨까요?

어디로 떠날까? 오늘은 일출과 일몰을 모두 즐길수 있는 곳, 충남 태안으로 떠나봅니다.

여행 작가 유연태 씨 나와 계십니다.

[질문]

충남 태안 이맘때 꼭 어울리는 여행지 같아요.

[답변]

충남 태안군에는 안면도, 신진도, 만리포, 어은돌과 파도리, 학암포와 구례포 등 일몰 여행지가 많습니다.

서해안고속도로 서산나들목이나 홍성나들목으로 나가면 태안 여행이 쉽습니다.

[질문]

먼저 일몰 여행지를 살펴 볼까요 ?

안면도 하면 낙조를 보기에 가장 낭만적인 장소로 꼽힌다면서요?

[답변]

안면도의 꽃지해변은 낙조 감상지의 1번지입니다.

꽃지라는 예쁜 이름은 모래밭 가로 붉은 해당화 등 꽃들이 많이 피어나서 지어졌다고 한다.

꽃지해변의 노을은 변산의 채석강, 강화의 석모도와 함께 '서해안 3대 낙조'로 꼽힙니다.

그 바다에는 애절한 러브스토리를 품은 할아비바위와 할미바위가 솟아 있습니다.

주인공의 이름은 승언과 미도. 신라 흥덕왕 때 장보고의 부하였던 승언이 바다에 나가서 전사하니 남편을 기다리던 미도 또한 애타게 그리다가 세상을 떴습니다.

미도가 늘 시선을 두던 곳에 바위가 생겨났습니다.

훗날 사람들은 그것들을 할아비바위, 할미바위라고 불렀답니다.

이 바위들은 최근 문화재청으로부터 명승 제69호로 지정받았습니다.

할아비바위와 할미바위 사이로 해가 넘어가는 모습을 보기 위한 명당자리 확보전도 뜨겁습니다.

꽃지해변에는 신식 솟대도 몇 개 세워져 낙조 사진 구성을 다양하게 꾸며볼 수 있습니다.

꽃다리도 낙조 감상 포인트 중의 하나입니다.

12월 31일 꽃지해변에서 안면도저녁놀축제가 있습니다.

[질문]

안면도 외에 또 낙조 명소는 어디가 있나요 ?

[답변]

태안군 근흥면 안흥내항 입구에서 1993년 개통된 신진대교를 건너면 신진도의 안흥외항을 만납니다.

항구와 낙조의 어울림을 감상하려면 외항 부둣가에, 등대와 낙조의 조화를 보고자 한다면 신진도와 마도를 잇는 방조제도로를 건너 마도의 하얀 등대 방파제에 자리를 잡는게 좋습니다.

서해안의 멋진 해넘이 광경을 찍으려는 사진가들이 소문내지 않고 찾는 촬영 포인트입니다.

신진도의 안흥외항 부둣가에 서면 집어등을 환하게 밝히고 멸치를 부리는 고깃배, 멸치의 비린내를 쫓아서 날아든 갈매기떼가 전면을 차지하고요.

그 뒤로는 빨간 등대와 하얀 등대, 원경으로는 수평선 상의 올망졸망한 섬들이 좌우로 포진해 있습니다.

몽산포해수욕장 북쪽에 들어선 몽산포항은 안흥외항에 비해 규모가 매우 작은 항구입니다.

그렇더라도 항구 바로 앞에 안목도라는 섬이 떠있어 낙양 풍경이 심심하지 않습니다.

몽산포항 등대 뒤편으로 보이는 거아도, 나치도, 지치도, 삼도, 울미도, 목개도, 옹도, 정족도 등의 섬들도 몽산포항 낙조 촬영의 훌륭한 소도구가 되어줍니다.

[질문]

일출을 보려면 어디로 가야하나요?

[답변]

안면도 북단, 천수만 바닷가를 접한 곳에 황도라는 섬이 있다.

안면읍 황도리에 위치한 이 섬의 해돋이 촬영 포인트는 선착장과 펜션단지.

아침 해는 천수만 건너편, 홍성군의 야산 뒤에서 솟아오릅니다.

능선 위로 얼굴을 드러내려 할 무렵 천수만의 잔잔한 물결이 시시각각 다른 색깔로 옷을 갈아입습니다.

보랏빛에서 주황빛, 빨간빛으로 현란한 색상의 패션쇼를 펼칩니다.

드디어 산 위로 해가 솟는 순간 천수만은 금빛으로 물듭니다.

그 바다에 마침 물안개라도 깔려 있거나, 통통배라도 몇 척 지나가거나, 간월호와 부남호에 깃들어 겨울을 나는 철새들이 춤이라도 춘다면 가히 일생에 다시 못 만날 장면을 맞게 됩니다.

1982년 안면도와 이어지는 연육교가 생겼으니 섬의 운명에서 벗어난 것은 오래 전의 일입니다.

황도는 대부분 밭만 있고 보리가 익으면 온 섬이 누렇게 보인다고 해서 황도라는 이름이 지어졌습니다.

황도에 사람이 살기 시작한 것은 약 200여 년 전에 대전에서 청어를 잡기 위해 사람들이 이주한 이후라고 합니다.

황도 앞 갯벌은 바지락 천국입니다.

[질문]

이 겨울에 노천욕을 즐길 수 있는 곳도 있다고요.

[답변]

꽃지해변에는 바다를 보면서 노천욕을 즐길 수 있는 시설이 있습니다.

유황해수사우나에서 가볍게 몸을 씻고 찬바람 부는 노천선셋스파로 나와 일단 온탕에서 시작하는 게 좋습니다.

소나무 향 그윽한 홍송탕을 거쳐 몸이 데워졌으면 넓은 바데풀에서 물맛사지를 맞아보는 것도 좋습니다.

어깨를 풀어주는 넥샤워, 워킹마사지 등 신체 부문별 다양한 맛사지를 받을 수 있습니다.

바다를 느끼며 아로마, 레몬, 쟈스민, 캘리포니아 머드 등의 이벤트 탕에서 편안한 여유를 즐기고 노천에서의 온천욕이 부담스럽다면 실내스파 파라디움을 이용해보는 것도 좋습니다.

[질문]

휴양림 때문에 이곳 여행 떠나시는 분들도 많죠.

[답변]

안면도의 소나무는 백제 시대 때 구룡사라는 절의 사찰림으로 보호받았으며 고려 시대부터 국가가 특별 관리하는 자원으로 대접받았습니다.

안면도 전체 면적의 27%를 차지하고 있는 안면도 소나무숲을 만나보기 좋은 곳은 안면읍 승언3리의 안면도자연휴양림입니다.

굳이 하룻밤을 자지 않더라도 매표소에서 산림전시관을 거쳐 숲속의 집까지 다녀오거나 바지락봉, 새조개봉, 삼해봉, 진주조개봉, 키조개봉 등 휴양림을 둘러싼 야산에 오르는 동안 여행객들은 솔향 그윽한 송림욕에 푹 빠져볼 수 있습니다.

[질문]

겨울바다를 즐기려는 분들께 안면도는 천국이다 이렇게 말씀하셨잖아요?

[답변]

안면도에는 백사장해수욕장에서부터 바람아래해수욕장에 이르기까지 약 12개의 해수욕장이 섬 서부에 산재합니다.

겨울바다를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안면도는 그야말로 천국입니다.

안면도의 가장 북쪽에 위치한 해수욕장은 백사장해수욕장. 해변 길이는 1.2km 가량, 폭은 300m 가량 됩니다.

은빛 모래가 자랑이나 간만의 차가 심한 편입니다.

바로 윗쪽에는 백사장포구, 아래쪽에는 삼봉해수욕장이 있습니다.

삼봉해수욕장은 해변 한 끝에 세 개의 작은 봉우리가 솟아있어 그런 이름이 붙었습니다.

삼봉 전망대에 올라가면 북쪽으로 백사장해수욕장이, 남쪽으로 삼봉해수욕장과 기지포해수욕장의 기나긴 모래사장들을 시원하게 구경할 수 있습니다.

안면읍에서 남쪽으로 15분 거리에 위치한 샛별해수욕장은 안면도 주민들도 아끼는 해변입니다.

2년 전 원유 유출 사고의 큰 슬픔을 딛고 재기에 몸부림을 치는 곳이 만리포 일대입니다.

"똑딱선 기적소리 젊은꿈을 싣고서/갈매기 노래하는 만리포라 내 사랑..." 이렇게 시작되는 반야월 작사, 김교성 작곡, 박경원의 노래로도 만리포는 유명합니다.

해수욕장 해변 앞에 노래비가 세워져 있습니다.

해변의 좌측 끝에는 고깃배가 머무는 작은 포구도 있습니다.

[질문]

또 태안에 가면 들러볼 만한 관광지 추천해주시죠?

[답변]

태안군 이원반도 가운데 자리잡은 신두리.

이름난 관광지가 아니라서 사람 냄새보다는 바다 냄새가 먼저 나는 곳입니다.

해수욕장의 길이는 3㎞ 정도.

하지만 해수욕장을 넘어서도 모래해변이 뻗어있습니다.

모래벌판은 60만평이나 된다고 합니다.

해수욕장 끝머리에는 천연기념물 431호로 지정된 모래 언덕(사구)이 형성돼 있습니다.

신두 사구는 생태계의 보고로 주목받는 곳입니다.

학암포는 밀물 때만 드러나는 여를 가운데 두고 왼쪽의 구례포와 오른쪽의 학암포로 나뉘어 있습니다.

학암포는 바다에 뻗어 있는 학바위에서 따온 이름입니다.

마치 학이 날개를 펴고 있는 형국같죠.

태안읍내 태안여고에서 북쪽으로 올라가면 원북면 소재지와 이원면 소재지를 지나 이원반도의 땅끝마을인 만대포구까지 갈 수 있습니다.

포구까지 가는 길은 만대포구가 유명 관광지는 아닌 까닭에 조용하기만 합니다.

이원반도 안에서 가족단위로 찾아가기 좋은 해수욕장은 내리1구의 사목해수욕장.

사목해수욕장 입구에서 북쪽으로 1.3km를 가면 만나는 꾸지나무골해수욕장은 꾸지나무가 많았던 탓에 그같은 지명이 생겼습니다.

꾸지나무는 큰 가시가 달린 뽕나무과의 수종으로 가을에 오디처럼 빨간색 열매가 달립니다.

[질문]

태안에 가면 꼭 먹어봐야 할 음식은 뭐가 있나요?

[답변]

안면도는 꽃게로 유명, 싱싱한 꽃게를 이용한 간장게장이 최고의 별미. 짜지 않아서 도시의 여행객들 입맛에도 잘 맞습니다.

이곳에서는 낙지탕을 끓일 때 박의 속살을 넣고 조리하는 것이 특색입니다.

옛부터 이곳 사람들은 보리고개에는 박의 속살을 넣고 만드는 수제비에다가 뻘에서 잡은 낙지를 넣어 끓여 먹었습니다.

그래서 밀가루로 만든 수제비국에 넣는 낙지라 해서 ‘밀국낙지’라고 부릅니다.

자연산 홍합을 파와 홍고추 정도만 넣고 조개탕처럼 맑게 끓여냅니다.

홍합 살은 초고추장에 찍어먹고 뽀얀 국물은 후루룩 마시면 됩니다.

밑반찬으로 조기새끼에 고춧가루를 뿌린 찜과 곰삭은 젓갈 등이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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