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29 재보선 공식 선거운동 시작 [김주환, 정치부 기자]

4·29 재보선 공식 선거운동 시작 [김주환, 정치부 기자]

2009.04.16. 오후 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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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4·29 재보선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됐습니다.

여야 대결구도로 진행되던 과거 선거와는 달리 무소속 후보가 강세를 보이는 것이 이번 선거의 특징입니다.

취재 기자와 함께 이번 재보선의 의미와 주요 변수 등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어 보겠습니다.

국회 YTN 스튜디오에 정치부 김주환 기자가 나와 있습니다.

전국 5개 지역구 국회의원과 한 곳의 기초단체장 등을 뽑는 재보궐선거가 오늘 시작됐는데, 먼저 이번 선거가 어느 지역에서 치러지는지, 어떤 의미를 부여할 수 있는지 전해주시죠?

[답변]

오는 29일 재보궐선거 공식 선거운동이 오늘부터 시작됐습니다.

선거운동은 28일 자정까지입니다.

5곳에서 치러지는 이번 국회의원 재선거에는 모두 29명이 후보등록을 마쳐 평균 5.8대 1의 경쟁률을 나타냈습니다.

지역별로는 인천 부평을 4명, 울산 북구 6명, 경북 경주 7명, 전북 전주완산갑 8명, 전주 덕진에 4명이 후보로 나섰습니다.

이밖에 이번 선거에서는 경기도 시흥시장을 다시 뽑고, 충남과 경북의 교육감도 새로 선출하게 됩니다.

이번 재보선은 비록 규모는 적지만 여당의 경제 살리기와 야당의 정권 심판론이 맞선 가운데 검찰의 박연차 게이트가 발생하지 않았습니까?

더욱이 당내 갈등이 맞물리면서 여야 모두 초반부터 총력전을 펼치고 있는 상황입니다.

[질문]

이번 재보선을 좌우할 수 있는 요인이 적지 않은 것 같습니다.

여야 각 당이 바라보는 변수를 꼽는다면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답변]

가장 큰 변수를 꼽는다면 아무래도 노무현 전 대통령을 향한 검찰 수사라고 할 수 있습니다.

정치권에서는 일단 노 전 대통령에 대한 검찰수사가 한나라당에 유리한 반면, 민주당에는 불리하게 작용할 것이라는 분석이 많습니다.

유권자들이 이번 재보선에서 열린우리당의 후신인 민주당에 대해 노 전 대통령 일가의 비리에 대한 도덕적, 정치적 연대책임을 물을 가능성이 크다는 이유에서입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노 전 대통령에 대한 검찰수사가 한나라당에도 불리하게 작용할 수도 있다는 분석을 내놓기도 하는데요.

노 전 대통령이 자신의 혐의를 완강하게 부인하면서 검찰과 정면 대치하고 상황에서 검찰이 실체적 진실을 밝혀내지 못할 경우 자칫하면 사태가 반전되는 상황도 배제할 수 없다는 것입니다.

정리하자면 검찰수사는 재보선을 앞둔 여야 모두에게 '판도라의 상자'가 될 수 있다는데 이견이 없는 것 같습니다.

[질문]

당초 이번 재보선은 한나라당이 내세우는 경제살리기 대 민주당이 주장하는 중간평가론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는데, 지금도 이러한 선거구도가 유효하다고 보십니까?

[답변]

말씀하신 선거 구도는 노 전 대통령에 대한 검찰 수사와 각당의 분열 등 잇단 대형 이슈로 인해 지금은 다소 약해졌다고 볼 수 있습니다.

한나라당의 경제살리기나 야당이 과거 재보선에서 주로 사용했던 정권심판론은 이번 선거에서는 현재까지는 유권자들에게 별다른 호응을 얻지 못하는 분위기입니다.

그러나 경제살리기나 정권심판론 모두 유권자들의 이성과 감정을 자극할 수 있는 폭발력을 갖고 있다는 점에서 향후 재보선 전체를 관통하는 키워드로 부각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일단 한나라당은 격전지인 인천 부평을과 울산 북구에서 모두 경제 전문가를 공천한만큼 선거운동 기간에도 유권자들에게 '경제살리기'란 메시지를 최대한 전달한다는 계획입니다.

민주당은 노 전 대통령에 대한 검찰수사와 정 전 장관의 탈당이라는 내우외환이 겹친 민주당은 현 정부 심판론으로 정면돌파한다는 전략입니다.

[질문]

또 하나의 변수는 여야 모두 자신들의 지지강세가 강한 지역에서 당 공천을 받지 못한 무소속 후보들이 출마함에 따라 이른바 집안싸움 양상을 보이고 있는 것인데요.

먼저 한나라당의 경우부터 전해주시죠?

[답변]

전통적으로 한나라당 지지세가 매우 강한 경북 경주에서는 친이계를 대표하는 정종복 전 의원과 친박성향의 무소속 후보인 정수성 예비역 육군대장이 맞대결을 펼치고 있지 않습니까?

최근에는 다소 가라앉은 분위기이지만 친이계와 친박계의 대리전이라는 경주 재선거의 성격상 선거판 전체가 순간적으로 과열될 가능성은 상존한다는 분석이 많습니다.

정수성 후보가 한나라당 후보인 정 전 의원을 꺾고 당선될 경우 박 전 대표의 위력을 다시 한번 확인시키면서 여권의 무게추가 한쪽으로 기울 가능성이 크다고 볼 수 있습니다.

반대로 정종복 후보가 승리할 경우 박 전 대표 입장에선 정수성 후보의 출마가 본인 의사와 상관없는 것이라고 하더라도 어느 정도의 정치적 타격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입니다.

[질문]

민주당도 마찬가지인 것 같은데, 정동영 전 장관과 신건 전 국정원장간의 무소속 연대에 맞서 총력전을 펼쳐야 할 것으로 예상하지 않습니까?

[답변]

전주 덕진과 완산갑 등 2개 지역구에서 재선거가 치러지는 전주에선 정동영 전 장관의 무소속 출마라는 대형 변수가 발생하지 않았습니까?

특히 신건 전 국가정보원장이 무소속으로 출마한 것도 민주당으로서는 악재 중의 악재라고 할 수 있습니다.

정 전 장관과 신 전 원장의 무소속 연대가 현실화 된 만큼 민주당이 안방이라고 할 수 있는 2곳에서 힘겨운 싸움을 할 수 밖에 없습니다.

일단 전주 선거결과는 앞으로 당내 권력지형에도 적지 않은 변화를 몰고 올 것으로 예상됩니다.

정 전 장관과 신 전 원장 모두 당선될 경우 이들의 복당 논란과 맞물려 당내 주류-비주류간 갈등이 최고조에 달하면서 권력투쟁이 본격화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질문]

그 밖의 변수가 있다면 민주노동당과 진보신당 간의 후보 단일화 여부, 그리고 투표율을 꼽을 수 있지 않을까요?

[답변]

당초 민주노동당과 진보신당은 울산 북구와 인천 부평을에서 이른바 반MB 연대를 기치로 단일화를 추진해 당선 가능성을 최대한 높인다는 계획이었습니다.

그러나 2곳 모두 단일화가 불발되지 않았습니까?

마지막으로 점쳐볼 수 있는 변수는 실제 투표율이 얼마나 될지 여부인데요.

과거 재보선 투표율은 일반 선거에 비해 상당히 낮게 나타나는 것이 대체적인 추세였습니다.

역대 재보선 최저 투표율은 2006년 7월26일 선거가 24.8%였습니다.

이번 재보선 투표율도 20% 후반에서 30% 초반이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지만 경우에 따라서는 재보선 사상 최저치로 내려갈 수도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질문]

이번 선거 결과에 따라 여야 내부의 변화는 물론 정국 전반에도 적지않은 변화가 뒤따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는데, 어떻게 전망하십니까?

[답변]

요즘 정치권에서는 '5대 0의 공포'라는 말이 나돌고 있습니다.

5곳의 국회 의원 재선거 지역 가운데 어느 곳 하나 여야 모두 낙승을 자신할 수 없다는 것을 나타내는 것이라고 할 수 있겠는데요.

최악의 시나리오지만 단 한 곳에서도 당선자를 내지못하는 '5대0'의 성적표가 현실화될 경우, 그 정당 내부에서 책임론이 제기될 것이 불보듯 합니다.

물론 한나라당과 민주당이 각각 1곳 이상의 지역구에서 승리할 경우에는 수도권인 인천 부평을의 승자가 누구냐가 중요합니다.

한나라당이나 민주당이 각각 자신들의 지지 기반이 강한 곳에서 승리하고 부평을에서까지 승리한다면 재보선의 승리자로 자처하며 정국 주도권을 행사할 수 있을 것이라는 것이죠.

또한 여야가 텃밭에서 무소속에게 패배할 경우에도 부평을에서만 승리한다면 내부 역학구도에 변화가 발생하더라도 지도부사퇴 등 최악의 상황까지는 이르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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