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촬영장서 수유하며 촬영"…홍상수·김민희, 출산 후 첫 공식석상

"촬영장서 수유하며 촬영"…홍상수·김민희, 출산 후 첫 공식석상

2026.08.14. 오전 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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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촬영장서 수유하며 촬영"…홍상수·김민희, 출산 후 첫 공식석상
홍상수 감독과 배우 김민희 ⓒ제79회 로카르노 국제영화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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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김민희와 홍상수 감독이 스위스에서 열린 제79회 로카르노 국제영화제를 통해 아이 출산 후 처음으로 공식 석상에 모습을 드러냈다.

두 사람은 지난 13일과 14일 현지에서 열린 홍상수 감독의 서른다섯 번째 장편영화 '눈 둘 데가 없네'의 월드 프리미어 상영 및 공식 간담회에 참석해 전 세계 영화인들과 만났다. 국제경쟁 부문에 공식 초청된 이번 작품에서 김민희는 주연 배우이자 제작실장으로 참여했다.

지난해 4월 아들을 출산한 뒤 2년여 만에 스크린에 복귀한 김민희는 상영 후 이어진 관객과의 대화에서 육아와 촬영을 병행한 소감을 솔직하게 털어놓았다. 그는 "아기를 낳고 쉬다가 처음 찍은 영화라 상태가 예전과는 많이 달랐다며 촬영장에서도 수유를 하고 이유식을 만들어야 할 만큼 눈코 뜰 새 없이 바빴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과거처럼 영화에만 온전히 몰두하고 작정하기보다는 아기를 위한 준비를 제일 먼저 마친 뒤 영화에 최선을 다하는 방식을 택했다는 것이다.

김민희는 이러한 자신의 모습이 무척 건강하게 느껴졌고 그 마음가짐이 극 중 캐릭터에도 자연스럽게 투영된 것 같다고 설명했다. 억지로 꾸미거나 아름다움에 집착하지 않고 바쁜 생활 속에서 그 순간을 온전히 즐기고 기쁘게 받아들인 태도가 인물을 빚어내는 데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는 의미다.
배우 김민희 ⓒ제79회 로카르노 국제영화제

두 사람이 새롭게 선보인 '눈 둘 데가 없네'는 부모가 어릴 적 이혼한 후 조부모 손에 자란 주인공 상희가 남동생과 함께 10년 만에 제주도에 정착한 어머니를 찾아가며 벌어지는 2박 3일간의 이야기를 그린다.

김민희가 이혼 가정의 딸 상희 역을 맡았고 밥집으로 대박이 난 어머니 역의 최명길이 홍상수 감독과 처음으로 호흡을 맞췄다. 여기에 다큐멘터리를 만드는 새아버지와 그가 데리고 온 딸 등 다양한 인물이 얽히며 권해효, 신석호, 박미소 등이 출연해 극을 채웠다.

홍상수 감독과 김민희는 2015년 영화 '지금은 맞고 그때는 틀리다'를 통해 주연 배우와 감독으로 처음 인연을 맺은 뒤 10년째 연인 관계를 이어오고 있다. 홍 감독은 1985년 결혼한 아내를 상대로 이혼 소송을 제기했으나 2019년 법원의 유책주의 원칙에 따라 기각된 바 있다. 그럼에도 꾸준히 작품 활동을 함께해 온 두 사람은 지난해 득남하며 부모가 되었다.

한편 1946년 출범해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영화제 중 하나로 꼽히는 로카르노 영화제는 예술적이고 실험적인 작가주의 영화를 조명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홍상수 감독은 '우리 선희', '지금은 맞고 그때는 틀리다', '강변호텔', '수유천'에 이어 이번 신작으로 통산 다섯 번째 로카르노 경쟁 부문 초청을 받았다. 그동안 초청될 때마다 감독상과 황금표범상을 비롯해 김민희 등의 최우수연기상까지 트로피를 휩쓸며 각별한 인연을 맺어온 만큼 이번 수상 여부에도 큰 관심이 쏠리고 있다.

'눈 둘 데가 없네'는 올해 하반기 국내 개봉을 앞두고 있다.

YTN star 김성현 (jamkim@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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