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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택시운전사'가 개봉 7일 만에 500만을 돌파한 가운데, 누리꾼 사이에서 송강호의 택시 번호판에 담긴 비밀이 회자되고 있다.
'택시운전사'는 1980년 5월 서울 택시 기사 만섭(송강호 분)이 밀린 월세 10만 원을 벌기 위해 외신 기자 위르겐 힌츠펜터(토마스 크레취만 분)를 태우고 광주에 갔다가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극 중 만섭은 '서울3 구 3151'이라는 번호판을 달고 극적으로 광주에 입성했다. 그런데 힌츠펜터가 서울 택시를 타고 이동한다는 사실을 알게 된 진압군은 광주의 실상이 세상에 알려지지 않도록 만섭의 택시를 찾기 시작했다.
이 사실을 알게 된 광주 토박이 택시 기사 황태술(유해진 분)은 '서울' 번호판을 달고 광주 시내를 돌아다니려는 만섭에게 가짜 번호판을 건넨다.
태술이 만섭에게 건넨 번호판에는 '전남2 나 0310'이라고 적혀 있었다.
만섭과 힌츠펜터가 서울 번호판 대신 전남 번호판을 달아 진압군과 사복 형사들에게 적발되지 않도록 도운 것이다.
그런데 누리꾼 사이에서 '0310'이라는 번호에 특별한 의미가 담겼다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공교롭게도 3월 10일이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일'이기 때문.
지난 3월 10일 헌법재판소는 박 전 대통령에 대한 탄핵 심판 최종 선고에서 재판관 8명 전원 만장일치로 탄핵 심판을 인용했다.
'택시운전사' 제작진이 의도적으로 번호판 숫자를 '0310'으로 정했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다만 누리꾼들은 "군부독재 정권에 맞선 민주화 운동을 소재로 한 영화에서 박 전 대통령의 탄핵일이 등장한 것이 우연이라고 해도 놀랍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YTN PLUS 문지영 기자
(moon@ytnplus.co.kr)
[사진 출처= 영화 '택시운전사' 예고편, 스틸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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