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상①] '도깨비' 김은숙, TV부문 대상…공유, 男 최우수 연기상

'도깨비' 신드롬이 '백상예술대상'까지 이어졌다. tvN 드라마 '도깨비'를 집필한 김은숙 작가가 TV부문 대상을 받았고, 도깨비를 연기한 배우 공유가 남자 최우수 연기상 주인공이 됐다.

제53회 백상예술대상 시상식이 오늘(3일) 오후 4시 50분 서울 코엑스 D홀에서 개최됐다. 배우 박중훈과 가수 겸 배우 수지가 공동 진행을 맡아 약 3시간 동안 시상식을 이끌었다.

백상예술대상은 TV와 영화 부문을 아우르는 국내 유일한 시상식으로, 쟁쟁한 후보자와 후보작이 대거 포진해있어 대상 수상의 영광은 누구에게 돌아갈지 개최 전부터 많은 관심을 모았다.

TV부문과 영화부문으로 후보가 나뉜 가운데, TV부문 드라마 작품상 후보로는 MBC '더블유(W)', KBS '구르미 그린 달빛', SBS '낭만닥터 김사부', tvN '도깨비', tvN '디어 마이 프렌즈'가 후보에 이름을 올렸다.

쟁쟁한 후보들 가운데서 TV부문 대상은 tvN 드라마 '도깨비'를 집필한 김은숙 작가에게 돌아갔다. 지난해 12월 2일 첫 방송된 '도깨비'는 김 작가의 필력에 배우들의 호연이 더해져 신드롬적 인기를 끌었다.

불멸의 삶을 끝내기 위해 인간 신부가 필요한 도깨비와 '기억상실증' 저승사자. 그런 그들 앞에 '도깨비 신부'라 주장하는 '죽었어야 할 운명'의 소녀가 나타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무대에 오른 김은숙 작가는 "드라마를 할 때마다 저는 많은 사랑도 받았고, 좋은 배우들이 참여해주셨고, 좋은 감독님들이 예쁜 영상을 만들어주셨다"며 "이 행운이 언제까지 계속될까 했는데 이런 일이 생겼다"며 감격스러워 했다.

이어 김 작가는 "또 설레고, 재미있고, 감동적인 드라마를 만들어보도록 하겠다. 상의 무게를 견디면서 또 다른 꿈을 꾸는 작가가 되어보겠다"며 함께 한 연출진과 스태프, 배우, 가족들에게 감사를 전했다.

'도깨비'에서 도깨비를 연기했던 공유와 지은탁 역을 맡았던 배우 김고은은 김은숙 작가의 수상을 축하하며 기쁨의 눈물을 흘렸다. 김 작가는 "도깨비 내외 너무 감사하다"며 특별히 감사를 전하기도 했다.

'도깨비'를 통해 제2의 전성기를 맞은 배우 공유도 '도깨비'를 통해 TV부문 남자 최우수 연기상을 수상했다. 그는 "이 무겁고 큰 상은 나약해져 있는 저에게 정신 차리라고, 이제 그만 주저하라고 주는 상으로 알고 감사히 받겠다"는 수상소감을 전했다.

한편 TV부문 드라마 작품상은 tvN '디어 마이 프렌즈', TV부문 여자 최우수 연기상은 tvN '또오해영' 서현진에게 돌아갔다.

■ 제53회 백상예술대상 수상자 명단

▶ 영화부문 대상 - '아가씨' 박찬욱 감독
▶ TV부문 대상 - '도깨비' 김은숙 작가
▶ 영화부문 작품상 - '곡성'
▶ TV부문 드라마 작품상 - tvN '디어 마이 프렌즈'
▶ 영화부문 여자 최우수 연기상 - '덕혜옹주' 손예진
▶ 영화부문 남자 최우수 연기상 - '밀정' 송강호
▶ TV부문 여자 최우수 연기상 - tvN '또오해영' 서현진
▶ TV부문 남자 최우수 연기상 - tvN '도깨비' 공유
▶ 영화부문 감독상 - '밀정' 김지운 감독
▶ TV부문 연출상 - SBS '낭만닥터 김사부' 유인식 감독
▶ 스타 센츄리 인기상 - 박보검, 김유정, 도경수, 임윤아
▶ 영화부문 여자 조연상 - '더 킹' 김소진
▶ 영화부문 남자 조연상- '부산행' 김의성
▶ 공로상- 故 김영애
▶ TV부문 여자 예능상- MBC '나혼자산다' 박나래
▶ TV부문 남자 예능상- SBS 모비딕 '양세형의 숏터뷰' 양세형
▶ TV부문 교양 작품상 -JTBC '썰전'
▶ TV부문 예능 작품상 - SBS '미운 우리 새끼'
▶ 인스타일 베스트스타일상 - 김하늘
▶ 영화부문 신인 감독상 - '부산행' 연상호 감독
▶ 영화부문 여자 신인 연기상 - '연애담' 이상희
▶ 영화부문 남자 신인 연기상 - '더 킹' 류준열
▶ 영화부문 시나리오상- '우리들' 윤가은
▶ TV부문 극본상 - '디어 마이 프렌즈' 노희경 작가
▶ TV부문 여자 신인 연기상 - KBS '월계수 양복점 신사들' 이세영
▶ TV부문 남자 신인 연기상 - SBS '닥터스' 김민석

YTN Star 강내리 기자 (nrk@ytnplus.co.kr)
[사진출처 = JTBC '제53회 백상예술대상' 영상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