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킹·성폭력 4차례 신고...스마트워치는 뜯겨

스토킹·성폭력 4차례 신고...스마트워치는 뜯겨

2026.10.13. 오후 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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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제주에서 스토킹하던 남성에게 공격받아 숨진 40대 여성이 앞서 교제 폭력과 스토킹 피해로 4차례나 경찰에 신고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가해 남성은 피해 여성이 차고 있던 신변보호용 스마트워치를 강제로 뜯어낸 뒤 범행했다고 진술했습니다.

임형준 기자입니다.

[기자]
제주 길거리에서 남성이 여성의 팔을 붙잡은 채 자신의 차량으로 끌고 갑니다.

몸부림까지 치며 저항했던 40대 여성 A 씨는 자신을 강제로 차에 태운 60대 남성 B 씨가 휘두른 흉기에 숨졌습니다.

조사 결과 A 씨는 범행을 당하기 전, 지난해부터 올해 5월까지 4차례나 112에 신고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지난해 10월에는 스토킹으로 두 차례 신고했고, 올해 3월에는 성폭력, 5월에는 교제폭력으로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경찰은 A 씨에게 신변 보호 조치를 받도록 설득했지만, A 씨 요청에 따라 4건 모두 정식 입건 없이 현장 종결했습니다.

대신 경찰은 호신용 경보기와 스마트워치를 지급했습니다.

하지만 A 씨가 차고 있던 스마트워치는 범행 현장에서 뜯긴 채 발견됐습니다.

붙잡힌 B 씨는 경찰 조사에서 "A 씨가 스마트워치를 조작하려 해 강제로 뜯어냈다"고 진술했습니다.

또, A 씨가 돈이 있는데 갚지 않았고, 스토킹으로 자신을 신고해 앙심을 품었다고도 털어놨습니다.

귀가하는 A 씨를 10분 정도 기다렸다가 다른 곳에 데려가서 얘기하려고 했지만, 마음대로 되지 않자 범행을 저질렀다는 겁니다.

[이웅혁 / 건국대 경찰학과 교수 : 관계성 범죄는 일반 범죄와 달리 짧은 시간에 극단적인 결과를 초래하는 것이 특징입니다. 지금 현재 있는 법제들을 적극적으로 활용을 해서 이러한 관계성 범죄의 특성을 바로 제압을 하는 것이 필요하다….]

구체적인 범행 동기 등을 조사하는 경찰은 B 씨에게 살인 혐의를 적용해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YTN 임형준입니다.

영상편집 강태우
디자인 정민정



YTN 임형준 (chopinlhj06@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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