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기견이 선택한 내 가족'...색다른 입양 방식 눈길

'유기견이 선택한 내 가족'...색다른 입양 방식 눈길

2026.09.24. 오전 0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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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사람이 반려동물을 고르는 대신 반려동물이 먼저 사람에게 다가와 교감하도록 하는 입양 프로그램이 충북 충주에서 열렸습니다.

동물의 반응을 존중하며 인연을 맺고, 입양에 따르는 책임도 생각해보자는 취지인데요.

김기수 기자가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기자]
유기견들이 넓은 잔디밭을 돌아다니며 앉아 있는 사람들의 냄새를 맡습니다.

주변에 머무르면서 한 명씩 교감을 시도하기도 합니다.

충북 충주에 있는 건국대학교 글로컬캠퍼스에서 열린 유기견 입양 프로그램, '픽미'입니다.

사람이 유기견을 선택하는 기존 방식에 벗어나 유기견들이 다가올 때까지 기다리며 정서적 교감을 우선하는 방법입니다.

[권순진 / '픽미' 입양 프로그램 참여자 : 유기동물들이 사람을 선택하는 것에 대해서 감동을 받았고요. 지금 여기에 있는 모든 친구가 좋은 인연을 만나서 행복하게 지냈으면 좋겠습니다.]

유기견들이 처한 현실을 알아보고 입양의 의미를 나누는 토크 프로그램도 열렸습니다.

입양을 고민하는 참여자뿐 아니라 행사를 돕는 학생들에게도 유기동물 문제를 돌아보는 시간이 됐습니다.

[권도형 / 건국대학교 글로컬캠퍼스 학생 : 입양 도우미로 참여해서 (전에는) 입양 이런 것에 대해 별로 생각이 없었는데 앞으로 더 관심을 가지는 좋은 계기가 된 것 같습니다.]

충주시와 건국대학교는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동물을 쉽게 데려올 수 있다는 인식을 바꾸고, 신중한 입양으로 이어지길 기대하고 있습니다.

[이진홍 / 건국대학교 글로컬캠퍼스 반려동물 법률상담센터장 : 쉽게 데리고 온다는 게 아니라 내가 이제는 선택을 받아야 하는구나. 이런 느낌이 있어서 동물 보호나 복지, 생명 존중 측면에서도 더 좋은 영향을 미친다고 생각합니다.]

유기견이 먼저 다가오기를 기다리고, 서로를 알아가며 인연을 맺는 새로운 입양 방식.

짧은 만남에서 느낀 호감을 넘어 가족으로 맞이한 생명을 끝까지 돌볼 준비가 돼 있는지, 입양의 의미와 책임을 돌아보게 합니다.

YTN 김기수입니다.

영상기자 : 원인식

YTN 김기수 (energywater@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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