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천 범람에 침수·고립"...전남, 최고 550mm 폭우에 피해 속출

"하천 범람에 침수·고립"...전남, 최고 550mm 폭우에 피해 속출

2026.08.31. 오후 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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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천 물 범람…어디가 논이고 길인지 구분 힘들어
기습 폭우와 불어난 하천에 주민들 '망연자실'
집 안까지 차오른 물에 주민 고립…가까스로 대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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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제와 오늘 전남 지역을 중심으로 550mm가 넘는 말 그대로 물 폭탄이 쏟아졌습니다.

하천이 범람해 농경지가 물에 잠기고, 주택으로 빗물이 밀려들어 긴급 대피하는 등 곳곳에서 피해가 속출했습니다.

양일혁 기자입니다.

[기자]
흙탕물로 변한 하천의 물이 둑을 넘어 거세게 흐릅니다.

마을 옆 농경지 역시 통째로 물에 잠겨 어디가 논이고 길인지조차 구분하기 힘듭니다.

평생 처음 보는 기습 폭우와 순식간에 불어난 하천 물에 주민들은 넋을 잃었습니다.

[조영형 / 영광군 백수읍 주민 : 제가 56년 살았지만 이쪽에 이렇게 물이 많이 흐른 적은 처음 보는 것 같습니다. 물이 이렇게 넘쳐서 논이고 뭐고 지금 보시다시피 논으로 물이 많이 들어간 거로….]

[김양권 / 영광군 백수읍 홍공리 주민 : 한 2시간 사이에 이렇게 와버렸어요. 하천이나 둑이 무너지면서 논이나 마을 도로로…. 이 도랑도 어마어마한 너비인데 물이 넘쳤다는 것은 저도 이해가 안 가요.]

마을 주택가에도 사방에서 물이 밀려들었습니다.

집 안까지 물이 차오르고 마당이 침수되면서 꼼짝없이 갇혔던 주민은 119구조대의 도움으로 가까스로 대피했습니다.

[박순자 / 영광군 백수읍 백암리 주민 : 계곡 물이 다 이 집으로 다 들어와 버렸어요. 그래 가지고 나오지도 못해서 대나무밭으로 들어갔는데, 119가 와서 노인정에 데려다줘서 지금 왔어요.]

섬 지역 피해도 극심했습니다.

무려 552mm의 물 폭탄이 쏟아진 영광 낙월도에서는 배수구에서 흙탕물이 분수처럼 솟구치고, 무너져 내린 토사로 도로가 통째로 막혔습니다.

이번 폭우로 전남광주에서 집계한 피해는 총 40여 건, 그 가운데 영광군에서만 26건이 접수됐습니다.

이 밖에 광주와 보성 등 내륙과 일부 섬 지역에도 밤사이 시간당 50~120mm에 달하는 극한 호우가 쏟아지면서 등산객 고립과 도로 침수 등 사고가 이어졌습니다.

YTN 양일혁입니다.

영상편집 : 이은경

YTN 양일혁 (jdkim@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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