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망 경위 두고 의문 증폭...부 경장, 범행 부인

사망 경위 두고 의문 증폭...부 경장, 범행 부인

2026.08.26. 오후 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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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미란 씨, 숙소 근처 야자수 농장서 숨진 채 발견
실종 3개월 만에 발견…치아 감정으로 신원 확인
"장 씨 사망 시점 외출한 이후 다음 날 새벽 추정"
"타살 의심 정황 없다"…경찰 발표에도 의문 증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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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제주에서 석 달 전 실종된 장미란 씨가 결국 숨진 채 발견된 가운데, 사망 경위를 둘러싸고 의문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실종신고를 허위종결한 혐의로 구속된 경찰관, 부 모 경장은 여전히 '통화를 했다'며 범행을 부인하고 있습니다.

현장에 YTN 취재기자가 나가 있습니다. 김근우 기자!

[기자]
네, 장미란 씨 시신이 발견된 야자수 농장입니다.

[앵커]
장미란 씨의 사망 경위에 대해 의문이 잇따르고 있죠?

[기자]
네, 장미란 씨는 제가 있는 이 야자수 농장에서 시신으로 발견됐습니다.

장기 투숙하던 숙소에서 고작 400m 정도 떨어진 곳이었는데요.

실종 시점이 지난 5월이다 보니, 신원 확인이 쉽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부검과 치아 감정이 이뤄졌고, 장미란 씨로 최종 확인됐는데요.

경찰은 조금 전 브리핑에서 사망 시점을 정확하게 확인하긴 어렵다면서도, 장 씨가 외출한 이후, 다음날 새벽으로 추정된다고 밝혔습니다.

문제는 사망 경위입니다.

경찰은 시신의 자세와 상태를 볼 때 타살을 의심할 만한 정황은 없었다며, 극단적 선택으로 추정된다고 밝혔습니다.

부검에서 골절이 발견되지 않았고, 시신 발견 현장에 낙엽이 흐트러지지 않는 등 다툰 흔적도 발견되지 않았다는 겁니다.

시신 부패가 심하긴 했지만, 주저흔과 방어흔을 확인할 수 없었다는 점도 근거로 들었습니다.

하지만 야자수 나무는 굵은 가지가 옆으로 뻗지 않고, 날카로운 가시도 많아서 극단적 선택은 어려울 거란 의문도 여전합니다.

숨진 장 씨의 남자친구도 극단적 선택을 할 만한 정황은 없었다고 밝혔는데요.

경찰은 정확한 사망 경위 확인을 위해 휴대전화를 포렌식하고, DNA를 채취해 긴급 감정을 의뢰했습니다.

하지만 만약 범죄 혐의점이 있었다고 해도, 발견이 너무 늦어서 확인에 어려운 점이 많습니다.

[앵커]
구속된 부 경장이 담당한 다른 실종 사건에서도 허위 종결로 의심되는 사례들이 나왔다고요?

[기자]
네, 부 경장은 지난해 3월부터 실종팀에서 근무하며 298건의 실종신고를 처리했습니다.

경찰은 부 경장이 담당한 실종신고를 전수조사하고 있는데요.

경찰은 이 가운데 10건 정도는 장미란 씨 사건처럼 허위로 종결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의심하고 있습니다.

이 가운데 실종자와 연락이 되지 않는 경우도 3건 정도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구체적인 상황을 확인한 뒤 공식적으로 결과를 밝히겠단 입장입니다.

부 경장의 범행 동기를 밝히는 수사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경찰 조사에서 부 경장은 '실종자와 분명히 연락을 했다'면서 혐의를 부인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통화 기록이 없고, 장 씨와 관련된 전산망 기록에는 '교통사고 사망'을 입력하는 등 모순이 드러나자, 실수였다는 취지로 해명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장미란 씨 휴대전화를 포렌식하고 있는데, 외출 이후에는 통화기록이 없었다고 밝힌 상황입니다.

경찰은 프로파일러를 투입해 부 경장 진술의 신빙성을 분석하고 범행 경위를 규명할 방침입니다.

또, 지휘 계통인 전·현직 제주 서부경찰서장과 형사과장 등 4명을 대기 발령하고 감찰에 착수했습니다.

지금까지 제주에서 YTN 김근우입니다.

영상기자 : 전대웅
영상편집 : 강은지

YTN 김근우 (gnukim0526@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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