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3위 건설사 법정관리...지방 건설업계 위기감 '확산'

대구 3위 건설사 법정관리...지방 건설업계 위기감 '확산'

2026.08.25. 오후 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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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대구 3위권 중견 건설사인 태왕이앤씨가 법정관리를 신청했습니다.

지방 부동산 경기 침체와 금융시장 경색 등이 겹친 탓인데, 건설업계 전반으로 위기감이 확산하고 있습니다.

허성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대구에 본사를 둔 '태왕이앤씨'입니다.

국토교통부 시공 능력 평가 전국 67위, 대구에서는 3번째로 큰 중견 건설업체입니다.

그런데 이 업체가 대구회생법원에 기업 회생 절차를 신청했습니다.

회사 측은 "부채 2,500억 원, 자산 4,760억 원의 재무구조를 유지하고 있다"라며 "경영 정상화를 조속히 추진하겠다"라고 밝혔습니다.

자산이 부채보다 두 배 가까이 많지만, 지방 부동산 경기 침체와 대출 금리 상승 부담을 견디지 못한 겁니다.

실제 태왕은 경남 '사천 스카이시티'와 대구 사월동 공동주택 사업 등에 참여했지만, 분양이 저조해 투입 자금을 제대로 회수하지 못했습니다.

문제는 다른 지방 건설사도 상황이 비슷하다는 겁니다.

지난 6월 말 기준 전국 미분양 주택의 72%, 준공 후에도 팔리지 않은, 이른바 '악성 미분양'의 84.2%가 비수도권에 몰려 있습니다.

[김대명 / 대구과학대 금융부동산과 교수 : 건설사 입장에서는 공사비를 회수하지 못하는 상황이기 때문에 자금 압박을 받을 수밖에 없고 그러다 보면 프로젝트 파이낸싱 이자라든지 유동성 위기가 심화할 수밖에 없는 것 같고요.]

올해 상반기 폐업 신고한 건설업체는 2천여 곳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3% 증가해 통계 집계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습니다.

지방 미분양이 해소되지 않는 상황에서 금융권의 보수적인 대출 기조까지 이어질 경우, 지방 건설사들의 줄도산이 현실화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YTN 허성준입니다.

영상기자 : 전대웅
그래픽 : 정소휘

YTN 허성준 (hsjk23@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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