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너지고 잠기고" 부산에도 '극한 호우' 피해 속출

"무너지고 잠기고" 부산에도 '극한 호우' 피해 속출

2026.08.17. 오후 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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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부산에서도 가게가 물에 잠기고, 건물이 무너지는 등 극한 호우로 인한 피해가 잇따랐습니다.

단비인 줄 알았던 비가 시간당 100mm의 물 폭탄으로 변하면서, 도심 곳곳에 깊은 상처를 남겼습니다.

김근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해변 낚시용품 가게가 폭삭 주저앉았습니다.

이른 새벽 쏟아진 폭우를 견디지 못하고 낡은 지붕이 무너진 겁니다.

천장이 무너져 내리면서 출입구 유리창은 산산 조각났고, 건물 안쪽도 엉망으로 변했습니다.

당시 부산 서부권에 쏟아진 비는 많게는 시간당 100㎜에 달했습니다.

다행히 다친 사람은 없었지만, 안에 있던 낚시용품 수천만 원어치가 못 쓰게 됐습니다.

[낚시용품가게 업주 : 새벽에 약 먹으려고 나왔는데 문이 안 열리는 거에요. 약을 먹으려면 정수기 물을 받아야 하니까. 그래서 보니까 (지붕이) 조금씩 쳐지더니 어느 순간에 확 터져서…. 그나마 삼촌이 내려와서 칼로 (천장) 중간 부분을 찢었어요. 우리 아저씨하고.]

흙탕물에 잠긴 보일러 주변에 떨어진 파이프와 부품이 둥둥 떠다닙니다.

동네 목욕탕 지하실이 폭우에 침수된 겁니다.

출동한 소방대원들이 물을 빼줬지만, 안쪽이 온통 흙투성이가 된 데다, 대형 보일러와 기포를 만드는 장치 등 핵심 장비도 모두 고장 나 영업 차질을 피하기 어렵습니다.

[이영순 / 목욕탕 업주 : 5시쯤 돼서 내려가니까 출렁출렁하더라고. 그래서 남편 장화를 신고 들어갔는데 여기까지 빠지는 거에요. (온수는) 다른 히트 펌프가 있는데 그걸로 겨우겨우 지탱하고 있습니다.]

광복절 연휴 부산 서부를 중심으로 많게는 400㎜가 넘는 극한 호우가 쏟아지면서 피해 신고만 50건 넘게 접수됐습니다.

비바람에 가로수는 물론, 신호등까지 쓰러졌고, 간판이 떨어져 나간 곳도 많았습니다.

아파트 공사장에서는 토사가 흘러나오며 현장 일부가 물에 잠겼고, 오래된 빈집들은 빗물 무게를 견디지 못해 아예 무너졌습니다.

많은 비가 한꺼번에 내려 지반이 약해진 상황에서, 비가 계속 내린다면 추가 피해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철저한 대비가 필요합니다.

YTN 김근우입니다.

영상기자 : 전기호
영상편집 : 임재균

YTN 김근우 (gnukim0526@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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