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짜 골드바'에 덜미...투자 사기 위에 '나는' 경찰

'가짜 골드바'에 덜미...투자 사기 위에 '나는' 경찰

2026.08.12. 오후 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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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해외 증권회사 주식 전문가를 사칭해 투자 사기를 벌여온 일당이 경찰이 인공지능을 활용해 만든 가짜 골드바 사진에 속아 붙잡혔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이들은 현금과 골드바만 받아 챙긴 뒤, 가짜 투자 앱과 허위 출자 증명서 등으로 피해자들을 속여온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상곤 기자입니다.

[기자]
검은색 티셔츠를 입은 남성이 길가에 주차된 승용차 옆에 멈춰 섭니다.

차 문을 열려는 순간.

경찰관들이 달려와 이 남성을 제압해 체포합니다.

국내에서 투자 사기를 벌인 혐의를 받는 총 관리책 40대 중국인 이 모 씨입니다.

체포 영장 나왔어요. 변명할 기회가 있고, 체포 적부심 청구할 수 있어요. 변호사 선임할 수 있습니다.

경찰은 이 씨 등 조직원 8명을 차례로 검거해 이 가운데 6명을 구속했습니다.

이들은 주식 투자 관련 사회관계망이나 유튜브 광고 등을 통해 자신들을 해외 증권회사의 주식 전문가로 소개하며 투자자를 끌어모았습니다.

투자 사업에 참여하면 최대 100% 수익을 올릴 수 있다고 홍보했지만 모두 거짓말이었습니다.

은행 등 금융기관을 거치면 계좌가 정지될 것을 우려해 투자금은 현금이나 골드바로만 받았습니다.

피해자 5명에게 가로챈 금액은 15억 4천백만 원 상당.

가짜 앱으로 수익이 난 것처럼 조작하고, 위조한 해외 증권회사 사원증과 허위 출자 증명서를 이용해 피해자들을 안심시켜온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하지만 피의자들은 경찰이 인공지능을 활용해 만든 사진에 속아 덜미가 잡혔습니다.

[김리원 / 대전유성경찰서 수사과장 : 저희가 골드바 사진을 금융사에서 사진을 촬영하고 출자 증명서는 저희가 제작한 겁니다. 그래서 전달책 상선에게 메시지를 보내서 믿게끔 저희가 위장 수사를 했다고 보시면 됩니다.]

이들이 가로챈 피해금은 인천 지역 카지노 등에서 일련번호를 바꾼 뒤 해외 조직에 전달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경찰은 피의자들을 검찰로 넘기고, 총책 등 나머지 조직원들에 대한 추적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YTN 이상곤입니다.

영상기자 : 임재균

YTN 이상곤 (sklee1@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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