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에 젖소 원유 생산 급감"...가축 13만 마리 폐사

"폭염에 젖소 원유 생산 급감"...가축 13만 마리 폐사

2026.08.07. 오후 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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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전국적으로 찜통더위가 이어지면서 더위에 취약한 젖소의 원유 생산량이 급감하는 등 축산 농가에도 비상이 걸렸습니다.

경기도에서 폐사한 가축만 13만 마리가 넘습니다.

최기성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기자]
뜨거워진 축사 안, 더위에 지친 젖소가 침을 흘립니다.

지붕에는 햇빛을 막는 그물을 덮었고, 대형 선풍기와 스프링클러를 가동하고 있지만 열기가 쉽게 가시지 않습니다.

축사 전체가 달아오르면서, 더위에 시달린 젖소들의 사료 섭취량도 크게 줄었습니다.

이 농장에서 키우는 젖소는 130여 마리인데 덜 먹다 보니 원유 생산량도 예전과 달라졌습니다.

지난 5월에는 하루 평균 2,400여 리터였던 원유 생산량이 지난달 2,100여 리터로 줄었고, 최근에는 하루 1,900리터 대까지 떨어진 날도 있습니다.

40년째 젖소를 키워온 김진걸 씨도 이런 더위는 겪어본 적이 없다고 말합니다.

[김진걸 / 젖소농장 농장주 : 일어나질 않아요. 소들이 일어나지 않고 침을 질질 흘리고, 맛있는 걸 해줘도 소들이 먹는 걸 싫어해요. 30 몇 도, 5도 정도 올라가면은 그때부터 사료 섭취량이 확 줄고 유량 변화도 엄청나요.]

지난달 13일부터 지난 6일까지 경기도에 접수된 가축 피해 신고는 누적 350여 건으로, 모두 13만7천여 마리가 폐사했습니다.

경기도는 폭염 피해를 막기 위해 면역증강제를 17개 시·군 축산 농가에 사전 공급했고, 화성시도 가축 폐사체 처리 비용 등으로 농가 1곳당 최대 400만 원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가축뿐 아니라 인명 피해도 증가세입니다.

지난 5월 15일 폭염 대책 기간 시행 이후 경기도에서 발생한 온열질환자 수도 누적 600명을 넘겼습니다.

온열 피해 예방을 위해 더위가 심한 시간에 야외 활동이나 외출을 자제하는 게 좋습니다.

YTN 최기성입니다.

영상기자 : 박정호 이승창
디자인 : 우희석

YTN 최기성 (choiks7@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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