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이은 폭염에 충청권 식수원 대청호 '녹조 비상'

연이은 폭염에 충청권 식수원 대청호 '녹조 비상'

2026.08.03. 오후 5:09.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온통 초록빛으로 변해…호숫가엔 초록색 부유물도
유해 남조류 증가…회남 수역 조류 경보 '경계'
㎖ 당 세포 수 2만 넘어…기준치 두 배 웃돌아
AD
[앵커]
폭염이 길어지면서 충청권 식수원인 대청호 녹조 관리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수온이 30도 안팎까지 오르면서 유해 남조류 증식도 활발해져 녹조 확산이 우려됩니다.

김기수 기자입니다.

[기자]
호수가 마치 물감을 풀어놓은 듯 온통 초록빛으로 물들었습니다.

물결에 따라 녹색 띠가 일렁이고 호숫가엔 초록색 부유물들이 곳곳에 보이기도 합니다.

짙은 녹조가 발생한 곳입니다. 이렇게 물을 떠보면 초록 알갱이들이 떠다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길어진 폭염 탓에 유해 남조류 수가 급격히 늘어나면서 대청호 곳곳에서 녹조가 퍼지고 있습니다.

특히, 회남 수역엔 조류 경보 '경계'가 발령됐는데 밀리리터 당 조류 세포 수가 2만 개를 넘어서면서 경계 기준치의 두 배를 웃돌기도 했습니다.

인근 주민들은 물에서 나는 악취에 고통을 호소합니다.

[대청호 인근 주민 : 장마 끝나고 나서 최고 많이 (녹조가) 낀 때지. 지금. 가장 많이 끼었어요. 지금. 보시다시피 여기가 그냥 썩었잖아. 썩은 냄새, 화장실 냄새 나는 그거지 뭐.]

녹조가 심해지자 금강유역환경청은 조류 경보 발령 지역을 중심으로 조류 제거 장비를 투입하는 등 대책 마련에 나섰습니다.

지자체도 고도 정수처리 시설 운영을 강화하고 독소 제거와 함께 오염원 배출에 대한 집중 단속에 나서고 있습니다.

[김선정 / 충북 청주시 수질환경팀장 : 오염 물질이 대청호에 흘러들어오는 것을 막기 위해서 하수 처리 시설 및 야적 퇴비 등에 대해 집중 점검을 하고 있고, 고도 정수 처리를 강화하고 심층 취수를 하는 등 선제로 대응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당분간 비 소식도 없는 데다 무더위가 이어질 것으로 예보되면서 녹조 현상은 당분간 더 심해질 것으로 보입니다.

YTN 김기수입니다.

영상기자 : 원인식

YTN 김기수 (energywater@ytn.co.kr)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
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