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고생 납치" 대화...'수동적' 해명으로 형량 축소 시도

"여고생 납치" 대화...'수동적' 해명으로 형량 축소 시도

2026.07.27. 오후 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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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고생 납치" 대화…'수동적' 해명 형량 축소 시도
장윤기 휴대전화, '왜곡된 성 인식' 증거 수두룩
지인들과 메시지로 '여고생 납치하겠다' 발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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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장윤기가 과거 '여고생을 납치하겠다'는 등의 대화를 한 내용이 성폭행 살인을 입증하는 증거로 재판에 제시됐습니다.

장윤기 측은 지인들의 말에 단순 호응을 한 정도였다고 해명했는데, 이미 혐의는 인정한 상황에서 형량 낮추기를 시도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됩니다.

나현호 기자입니다.

[기자]
비공개로 진행된 장윤기의 3차 공판에서는 검찰이 증거 185건을 추가로 제시했습니다.

장윤기의 휴대전화 메시지나 메모장 등에서 나온 내용으로, 범행 동기와 왜곡된 성 인식을 보여주는 자료가 다수 포함됐습니다.

특히 과거에 지인들과 메시지로 나눴던 대화에는 '여고생을 납치하겠다'는 내용도 있었습니다.

차 안에서 여성과 나눈 대화가 담긴 블랙박스 녹음 파일을 자신의 휴대전화에 옮겨놓기도 했습니다.

[김문석 / 유족 법률대리인 : 아동센터에서 근무할 당시에 있었던 물건들이나 메모를 살펴보면, 특정 피해 여성을 도구나 성적 대상화해서 일부 행위를 한 것들이 있습니다.]

장윤기 측은 상대방이 먼저 성적 발언을 꺼내면 호응하는 수준이었다며 발신자와 수신자가 명확히 구분되지 않는다고 반박했습니다.

고등학교 생활기록부까지 거론하며 장윤기가 학창시절 소극적이고 수동적인 성격이라서 친구들의 장난을 받아준 것뿐이라고 해명했습니다.

유족 측은 장윤기가 형량을 낮추기 위한 시도를 하는 거라고 일축했습니다.

[김문석 / 유족 법률대리인 : 사형을 선고할 것인지 무기징역을 할 것인지 선택의 기로에 놓인 건데, 당연히 그 과정에서 보다 (형량이) 적은 무기징역을 택하도록 재판부에 읍소한 게 아닌가 그렇게 이해하고 있습니다.]

당시 여고생을 도우러 왔던 남학생도 피습당한 과정을 진술했습니다.

장윤기가 119에 신고를 해달라며 휴대전화를 달라고 해서 전화기를 보는 사이 공격이 이뤄졌다는 겁니다.

태연한 척, 유일한 목격자까지 해치려 했던 정황으로 볼 수 있습니다.

재판부는 검찰의 구형이 이뤄지는 장윤기 결심 공판을 다음 달 31일 열기로 했습니다.

YTN 나현호입니다.

YTN 나현호 (nhh7@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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