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시설 예식장 돌연 영업 중단...예비부부 '발 동동'

공공시설 예식장 돌연 영업 중단...예비부부 '발 동동'

2026.07.25. 오전 0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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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시설공단 시설 임차한 예식장에서 취소 통보
업체 측 "내부 공사로 하반기 예정된 예식 불가"
업체 측 "다른 예식장 이관 추진…계약금 환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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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공공체육시설을 빌려 영업하는 예식장이 임대 계약 만료를 앞두고 공단과 갈등을 빚다가 돌연 영업을 중단했습니다.

이미 내년까지 미리 예약을 받고는, 예비부부들에겐 일방적으로 취소 통보를 하면서 피해가 커졌습니다.

JCN 울산중앙방송 라경훈 기자입니다.

[기자]
오는 11월 결혼을 앞둔 예비 신랑 김 모 씨.

울산시설공단으로부터 임차해 운영하는 남구의 한 예식장을 예약했지만, 지난 16일 돌연 예식을 치를 수 없다는 통보를 받았습니다.

업체 측이 내부 공사에 들어간다며 올해 하반기 예정된 예식을 진행할 수 없다고 알린 겁니다.

[김모씨 / 예식장 예약자 : '리뉴얼 공사가 늘어져서 하반기에 예식을 취소한다' 이렇게 들었는데 그게 무슨 소리인가 싶었고….]

업체 측은 다른 예식장으로 이관을 돕고 계약금을 환불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원하는 날짜에 새 예식장을 구하기 어려운 데다, 이미 제작한 청첩장과 신혼여행 일정 변경 등 추가 피해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김모씨 / 예식장 예약자 : 원하는 날짜에 안 되고 신혼여행 비행기 값이 추가되고 이러신 분들도 계시고. 제가 하객으로도 많이 왔었고 이런 일이 있을 거라고는 생각도 못했죠.]

업체는 현재 영업을 임시 중단한 상태입니다.

며칠 전까지만 해도 운영됐던 예식장은 현재 불이 꺼진 채 출입문도 굳게 닫혔습니다.

알고 보니 업체는 올해 9월부터는 더 이상 영업을 이어갈 수 없는 상황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해당 업체는 지난 2016년부터 다음 달 말까지 10년간 울산시설공단과 임대 계약을 맺고 예식장을 운영해 왔습니다.

계약이 만료되면 재계약이나 연장은 불가능합니다.

이에 공단은 지난 4월, 업체 측에 더 이상 예식 예약을 받지 말라는 공문을 전달했습니다.

[울산시설공단 관계자 : 계약 기간이 끝난 다음에는 재연장은 안 되고 새로운 사업자 입찰을 한다고 공문으로 한 4월 달에 알려드렸거든요. 혼주 님이 저희 쪽으로도 연락이 오시는데 지금 어떻게 해야 될지 모르겠는데 지금 컨벤션 쪽에서 전화를 계속 안 받으셔서….]

하지만 업체 측은 계약 종료 시점이 훨씬 넘긴 내년 하반기 예약까지 받은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현재까지 확인된 피해 사례만 30쌍이 넘습니다.

피해는 예비부부들뿐만이 아닙니다.

웨딩 사진과 드레스, 메이크업 등을 맡은 입점 업체들도 수억 원의 보증금을 돌려받지 못할 수 있다며 불안감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협력업체 관계자 : 드레스랑 사진 쪽에 보증금이 걸려 있고요. 보증금이 한 10억 정도 걸려 있고요.]

업체 측은 공단과의 법적 분쟁으로 계약 종료 절차가 지연됐다며 피해를 최소화하겠다고 입장을 밝혔습니다.

[업체 관계자 : 피해를 줄이기 위해서 조치를 한다고 했는데 일부 피해자들이 있는 건 최선을 다해서 수습을 하려고….]

한편 해당 예식장은 지난 2015년에도 임대 계약 만료 문제로 예비부부들에게 일방적으로 계약 취소를 통보해 논란을 빚었습니다.

피해자들은 집단 손해배상 청구 소송 등 공동 대응에 나설 방침입니다.

JCN 뉴스, 라경훈입니다.


영상취재 : 강정구


YTN 라경훈 jcn (kimmj0225@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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