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난리 이어 물난리까지...또다시 무너진 일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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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난리 이어 물난리까지...또다시 무너진 일상

2026.07.19. 오후 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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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산불 이재민 임시주택 침수…마을 전체 쑥대밭
마을 진입로·다리 유실…주택 침수 피해 심각
중장비 투입 긴급 복구 시작…자원봉사자 지원
옹벽 토사 붕괴…도로로 나무 쓰러져 통행 제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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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심야와 새벽 시간대 극한 호우가 쏟아진 경북 북부 지역에 침수와 범람 피해가 이어졌습니다.

지난해 대형산불 이후 이재민들이 모여 살던 마을도 쑥대밭이 됐습니다.

지 환 기자입니다.

[기자]
산불 피해가 채 아물기도 전에, 폭우가 다시 한 번 상처를 헤집었습니다.

지난해 경북 산불 이재민들이 지내던 임시주택.

마을 전체가 뻘밭으로 변했습니다.

폭우에 밀린 집은 맥없이 담벼락에 처박혔습니다.

집 안은 엉망진창, 황톳빛 물길이 방 안 가득 밀려 내려왔습니다.

원래도 가진 건 부족했지만, 이젠 아예 건질 게 없습니다.

허리까지 잠긴 물을 뚫고 나온 어르신.

밤새 뛰어다닌 기억에 끝내 말을 잇지 못합니다.

[권영환 / 안동시 일직면 주민 : 말도 마세요. 죽는가 싶었는데 참말로. 물이 여기(허리)까지 찰 때는. 그래서 내가 일어나자마자 (마을) 반장한테 전화하고 119, 경찰, 그리고 면사무소에다. (연락이) 안돼.]

길도 끊기도 다리도 주저앉았습니다.

마을 정자는 진흙탕에 처박혔고, 주택 담벼락은 힘없이 쓰러졌습니다.

앞마당 차량엔 떠내려온 수초가 걸렸습니다.

시골 강아지만 애처롭게 짖어댑니다.

날이 밝자 중장비가 투입되고, 자원봉사자도 손을 보탰습니다.

아무리 닦고 치우고 쓸어도 누런 흙물은 좀처럼 빠지지 않습니다.

주민들은 지난해 악몽이 다시 떠오릅니다.

[권오형 / 일직면 팽목마을 노인회장 : 지난해 우리가 산불 트라우마에 벗어나기도 전에 지금 다시 물난리로 인해서 지역 주민, 어르신들이 이 트라우마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어요.]

도로도 엉망입니다.

옹벽 토사가 무너졌습니다.

길옆으로 쓰러진 아름드리나무, 서 있는 나무도 뿌리가 드러나 위태롭습니다.

밤새 내린 폭우로 400여 명이 긴급 대피했던 경북 북부 지역.

무너지고, 끊기고, 잠기고, 해를 바꿔 쉼 없이 이어지는 재난에 주민들은 할 말을 잊었습니다.

YTN 지환입니다.

영상기자 : 이병우, 임재균
영상편집 : 고창영

YTN 지환 (haji@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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