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보는Y] 환자 코·입서 '구더기 추정' 유충...요양병원 관리 부실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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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보는Y] 환자 코·입서 '구더기 추정' 유충...요양병원 관리 부실 논란

2026.06.11. 오전 0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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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강원도의 한 요양병원에 입원해 있던 중증 환자의 코와 입 등에서 구더기로 보이는 유충과 알이 다수 발견됐습니다.

가족들은 의식 없는 환자를 제대로 돌보지 않았다며 병원 측의 관리 부실을 주장했고, 보건당국은 조사에 착수했습니다.

송세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의식 없이 병상에 누워 있는 70대 환자.

지난 7일 면회 온 가족이 휴대전화 불빛으로 코안을 비추자, 구더기로 보이는 유충이 꿈틀거립니다.

주변에는 수십 개의 알도 보입니다.

면봉으로 꺼낸 벌레는 길이 1cm가량.

입 주변은 물론 몸속 분비물을 빼내기 위해 연결해 둔 배액관 팩 안에서도 잇따라 발견됩니다.

환자는 뇌종양 수술을 받은 뒤 의식을 회복하지 못해 지난 4월부터 이 요양병원에 입원해 있었습니다.

인공호흡기와 여러 의료용 관에 의존해 세심한 관찰과 관리가 필요한 중증 환자입니다.

[환자 가족 : 이상하다 싶어서 플래시를 켜서 봤더니 이미 알이 수십 개가 있고 갑자기 입에서도 나오고 너무 놀라서 말도 안 나왔어요.]

가족은 관 주변 오염과 악취, 인공호흡기 연결 문제 등으로 이전에도 여러 차례 관리 개선을 요구했다고 주장합니다.

[환자 가족 : 악취가 너무 난다, 제발 좀 잘 관리해달라는 말을 갈 때마다 했어요.]

병원 측은 면회 당일에도 구강 간호와 가래 제거 등 필요한 처치를 했지만, 입과 목 주변 관리에 집중하다 보니 코안까지 세심하게 살피지 못했다고 해명했습니다.

또 발생 원인은 아직 알 수 없지만 같은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관리 체계를 개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전문가들은 유충 분포와 개체 수를 고려하면 환자 관리와 병원 환경 관리에 공백이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합니다.

[엄중식 / 가천대 길병원 감염내과 교수 : (한숨) 꽤 긴 시간 발견이 안 됐나 보네요. 환자 관리, 환경 관리 측면에서 이 병원이 뭔가 공백이 생긴 것 같습니다.]

가족들은 이튿날 급히 환자를 다른 병원으로 옮겼고 검사에서 염증과 전해질 등 일부 수치에 이상이 확인돼 정밀 검사를 받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그러면서 요양병원 측의 환자 관리와 대응이 부실했다며 울분을 토했습니다.

취재가 시작되자 관할 보건소는 해당 병원의 의무 기록과 처치 상황, 위생 상태 등에 대해 조사에 나섰습니다.

YTN 송세혁입니다.


영상기자 : 조은기
영상편집 : 안홍현
디자인 : 정소희


YTN 송세혁 (shsong@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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