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농철 덮친 '고유가'...농가 부담 가중

영농철 덮친 '고유가'...농가 부담 가중

2026.05.03. 오후 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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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란 전쟁이 석 달째 접어들면서 국제유가 상승 여파가 농가에도 직접적인 부담이 되고 있습니다.

농기계에 쓰이는 농업용 면세유 가격이 크게 오르고 비닐 등 원자재 가격도 상승해 영농철을 맞은 농민들의 걱정이 커지고 있습니다.

이성우 기자입니다.

[기자]
충북 청주의 한 농가입니다.

농민이 축사에서 사료를 나르고, 밭에서는 농작업 준비가 한창입니다.

본격적인 영농철에 접어들면서 농촌의 하루는 더 바빠졌지만, 농민의 표정은 밝지 않습니다.

비닐과 비료, 사료 같은 농자재 가격은 물론 인건비까지 오르지 않은 게 없기 때문입니다.

들어가는 돈은 계속 늘지만, 농산물 가격은 올릴 수 없어 농가 경영은 갈수록 어려워지는 상황입니다.

여기에 농기계 사용이 많은 농가는 크게 오른 면세유 가격이 더 큰 부담으로 다가옵니다.

[조순태 / 충북 청주시 남이면 : 전부 저는 지금 기계화로 돼 있기 때문에 농사짓는 게, 모든 게 그 경유에 많이 플러스가 되거든요. 그런데 그게 상승하다 보니까 모든 원가 면에서 상승하고 있습니다.]

이 같은 부담은 면세유 가격표에서도 그대로 확인됩니다.

이곳 남청주농협 주유소의 면세 경유 가격은 리터당 1,454원, 등유는 1,443원입니다.

이란 전쟁 발발 직후 평균 천백 원대였던 점과 비교하면 30% 넘게 오른 수준입니다.

농민들은 농번기에는 기름을 안 쓸 수도 없어 부담이 더 크다고 말합니다.

[허시행 / 충북 청주시 문의면 : (면세유 가격이) 한 50% 오른 것 같아요. 옛날에는 천 원에 넣었는데 지금 한 1,550원 그 정도에 넣는 것 같아요.]

이에 남청주농협은 조합원 부담을 덜기 위해 면세유 환급 지원을 확대하기로 했습니다.

[이길웅 / 남청주농협 조합장 : 우리 농협에서 특별히 면세 수익금, 면세 이익금 남는 거 있죠. 이 부분 환원 사업을 하려고 매년 하고 있는데, 금년도에는 조금 더 하려고 이런 생각을 갖고 있습니다.]

유가 불안이 계속될 경우 농가 경영 부담은 물론, 농축산물 가격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YTN 이성우입니다.

VJ : 김경용


YTN 이성우 (gentlele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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