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업에도 전쟁 불똥...에틸렌 부족에 협력사 지원

조선업에도 전쟁 불똥...에틸렌 부족에 협력사 지원

2026.04.27. 오후 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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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2달 가까이 이어진 이란 전쟁 여파로 원유와 나프타 수입이 차질을 빚으면서 절단용 에틸렌 공급이 줄어 조선소 가동 중단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국내 한 대형 조선소 지주회사는 계열사를 통해 에틸렌을 확보하고 협력사에 우선 공급하기로 했습니다.

보도에 오태인 기자입니다.

[기자]
업계 호황으로 다시 전성기가 찾아온 울산의 조선소입니다.

대형 선박 수주가 이어지면서 배를 만드는 도크는 가득 찼고 현장은 분주합니다.

하지만 속사정이 편치만은 않습니다.

철판을 자르고 가공할 때 꼭 필요한 에틸렌 공급 차질 우려 때문입니다.

에틸렌은 나프타를 고온에서 분해해 생산하는데 이란 전쟁 영향으로 원유와 나프타 수입이 줄면서 공급이 급감한 겁니다.

결국, 선박 건조 기간이 늘어나고 인도가 지연되면서 조선업 전체에 피해가 가는 거 아니냐는 걱정이 커졌습니다.

[이승구 / 울산대 에너지화학공학부 교수 : (에틸렌은) 성능과 안전성 및 비용의 균형이 굉장히 좋은 연료 가스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에틸렌 공급 부족이 장기화하면 절단 및 블록 제작 공정이 지연되어서 선박 납기와 원가의 부담을 줄 수 있습니다.]

상황이 긴박하게 흘러가자 조선소 지주회사는 정유와 석유화학 계열사를 통해 에틸렌 확보에 나섰습니다.

미리 확보한 에틸렌 2천 톤을 필요한 협력사와 중소 조선사에 공급해 조업 차질을 막는다는 계획입니다.

선박 외장을 칠하는 페인트 핵심 원료도 확보해 선박 인도에 차질을 최소한 한다는 방침입니다.

[HD현대중공업 관계자 : 지주사를 통해 핵심 원재료를 선제적으로 확보해 협력사 생산을 안정시키고 선박 건조에 차질이 없도록 할 계획입니다.]

조선업체가 고육지책으로 에틸렌 수급 문제를 직접 풀고 있지만, 원유 수입이 재개되지 않으면 공급난 우려는 계속되는 상황.

전쟁 여파에 따른 공급망 붕괴가 석유화학을 넘어 조선업 등 국내 제조업 전반에 연쇄적으로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YTN 오태인입니다.


YTN 오태인 (otaei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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