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름값 상승에 출항 줄여..."조업 포기해야 하나"

기름값 상승에 출항 줄여..."조업 포기해야 하나"

2026.04.26. 오후 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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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어·도미 조업 철인데, 항구에 정박한 고기잡이배
"기름값 부담 때문에 한 달 평균 조업 일수 줄어"
"출항 일수 줄면서 어획량도 30% 가까이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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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4차 최고가격제 시행에도 경유 가격이 계속 상승세를 유지하면서 어민들의 걱정이 갈수록 커지고 있습니다.

지금보다 기름값이 더 오르면 조업을 아예 포기해야 할 상황으로 몰린다며 하소연하고 있는데요, 현장에 취재기자 나가 있습니다. 오승훈 기자!

[기자]
네, 충남 보령 무창포항에 나와 있습니다.

[앵커]
어민들의 상황 전해주시죠.

[기자]
네, 제 뒤로 보이는 항구에는 고기잡이배들이 정박해 있습니다.

지금 이곳은 한창 광어와 도미를 잡기 위해 출항에 나서야 할 시기지만 일부 어선들은 발이 묶였습니다.

어민들은 크게 오른 기름값 때문에 예년보다 한 달 평균 조업 일수가 줄었다고 말합니다.

지난해만 해도 한 달에 20일 넘게 조업에 나섰지만, 껑충 뛴 기름값 때문에 최근에는 보름 정도만 바다로 나가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광어와 도미 수확 철에도 불구하고 어획량이 지난해와 비교해 30% 가까이 줄었다고 덧붙였습니다.

현재보다 기름값이 더 오르면 조업을 포기하는 어민들도 나올 것이라며 우려의 목소리를 전했습니다.

현장에서 만난 어민 목소리, 잠시 들어보겠습니다.

[박승규 : 충남 보령 무창포선주협회 회장 : 작년에 기름값 오르기 전에는 한 달에 20일 넘게 출항했는데, 지금은 한 12~13일 그 정도 (나가고)…. 심정이야 말할 수 없지…. 어장을 포기해야지, 별수 있어요?]

[앵커]
정부 차원의 4차 최고가격제 시행에도 선박용 경유 가격이 더 오를 수도 있다고요?

[기자]
네, 정부는 다음 달 7일까지 '4차 최고가격제'를 시행하기로 했습니다.

고유가로 어려움을 겪는 어민들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선박용 경유 가격을 일정 수준 이상 올리지 못하도록 묶어두는 겁니다.

하지만 현장의 어민들은 일시적인 대책일 뿐이라며 한숨 섞인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

선박용 경유 공급 가격을 결정하는 기준인 '싱가포르 국제 유가'가 이달 들어서만 20% 가까이 폭등했기 때문입니다.

수협중앙회는 매달 국제 유가 평균치를 반영해 다음 달 공급가를 정하는데, 최근의 급등세가 반영되면 가격 인상은 피하기 어려운 상황입니다.

다만 수협 측은 최고가격제가 적용되는 다음 달 7일까지는 현재 가격을 유지하며 인상 시기를 최대한 늦추겠다고 밝혔습니다.

당장 고비는 넘겼지만, 보조금이 중단되거나 유가가 계속 오를 경우 고기잡이배를 띄울수록 손해를 볼 수밖에 없어 어민들의 근심은 갈수록 깊어지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충남 보령 무창포항에서 YTN 오승훈입니다.

영상기자 : 권민호
영상편집 : 주혜민

YTN 오승훈 (5wi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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