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년 만에 부활 꿈꾸는 군산조선소...매각 '기대와 숙제'

9년 만에 부활 꿈꾸는 군산조선소...매각 '기대와 숙제'

2026.03.26. 오전 0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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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9년 전 멈춰 섰던 전북 군산조선소가 매각 절차에 들어가며 부활의 청사진이 제시됐습니다.

하지만 인수 자금 조달 능력이나 조선소 가동 물량 확보 가능성 등을 둘러싼 의심의 눈초리도 적지 않습니다.

김민성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2017년 전격 가동 중단이 풀린 뒤에도 선박 부품공장에 머물렀던 HD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

이곳을 사겠다고 나선 건 전 한진중공업, 구체적으로는 HJ중공업의 최대 주주인 '에코프라임마린퍼시픽'입니다.

지난 2021년 설립된 특수목적법인으로, 동부건설과 한국토지신탁이 실질적 주인입니다.

전북자치도는 이번 매각을 계기로 군산조선소를 AI 스마트 공정과 함정 유지보수, 즉 MRO 시장의 거점으로 키우겠다고 구상하고 있습니다.

[김관영 / 전북자치도지사 : 과거의 군산조선소가 지역경제의 버팀목이었다면, 미래의 군산조선소는 대한민국 스마트 조선산업의 새로운 표준이 될 것입니다.]

하지만 천문학적인 인수자금을 어떻게 마련할지 조달 계획은 여전히 베일에 가려져 있습니다.

핵심 먹거리로 제시된 MRO 사업 역시 시설 구축과 보안 인증에 상당한 시간이 걸릴 전망입니다.

다만 미 해군 MRO 물량을 확보할 수 있다면 군산조선소와 군산 지역경제가 '윈윈'할 수 있다는 게 전문가 분석입니다.

[이병권 / 전 해군 군수사령관 (예비역 해군 소장) : 그 시장(미 해군 MRO)을 우리가 선점해온다고 그러면 지금 거제나 울산 쪽 이것만 가지고는 한계가 있죠. 결국 영역을 넓힐 수밖에 없는데 그러면 인프라를 그나마 갖고 있는 데가 군산이다….]

인수 측 자회사인 HJ중공업이 최근 미 해군 인증 함정 정비 자격을 취득하며 기술적 토대를 마련한 건 긍정적입니다.

9년 만의 부활이라는 기대감이 실체 없는 '장부상 거래'에 그치지 않도록, 냉철한 검증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YTN 김민성입니다.



YTN 김민성 (kimms0708@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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