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의 ’경찰과 도둑’ 놀이 유행...밤거리 추격전에 민원도

추억의 ’경찰과 도둑’ 놀이 유행...밤거리 추격전에 민원도

2026.02.01. 오전 0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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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릴 적 골목을 누비며 즐기던 '경찰과 도둑' 놀이 기억하시나요?

최근 어른들 사이에서 이 술래잡기가 다시 유행하고 있습니다.

직접 만나 어울리는 건 좋지만, 밤늦은 시각 공공장소에서 벌이는 추격전에 소음 민원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JCN 울산중앙방송 라경훈 기자가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기자]
평일 퇴근 시간.

처음 보는 사람들끼리 한자리에 모여 몸을 풀기 시작합니다.

곧바로 게임 설명이 이어집니다.

[게임 참여자 : 경찰(역할) 일단 네 분 먼저 뽑을게요. 터치하는 순간 도둑(역할)들은 다시 게임 뛸 수 있고 5초 동안은 못 잡아요.]

게임이 시작되자 서로 쫓고 쫓기는 추격전이 벌어집니다.

경찰과 도둑, 일명 '경도'라는 놀이입니다.

도망치는 도둑과 이를 잡는 경찰로 역할을 나눠 술래잡기를 하는 겁니다.

이 놀이는 과거 어린 학생들 사이에서 유행했지만, 최근에는 성인들 사이에서 다시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유행은 전국적으로 확산되면서 울산에서도 큰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울산의 한 온라인 커뮤니티 회원 수는 천7백여 명에 달합니다.

평일과 주말을 가리지 않고 적게는 10명, 많게는 40여 명이 모여 놀이를 즐깁니다.

[김민준 / 울산 중구 반구동 : 서로의 만남이 소홀한 시대에 이렇게 모르는 사람끼리 운동도 하고 좋은 인연도 만들 수 있다고. 요새 유행하는 걸 보게 돼서 이렇게 참가하게 됐습니다.]

모임에서는 '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나 '얼음 땡' 같은 추억의 놀이도 함께 즐깁니다.

전문가들은 온라인 활동에 지친 현대인들이 과거의 회상과 교감에 대한 욕구가 반영된 현상으로 분석합니다.

[임명호 / 단국대학교 심리치료학과 교수 : 출렁다리 효과라고 해서 교감신경이 흥분이 되어지게 되면 굉장히 기쁨을 주거든요. 도파민도 나오고. 또 어릴 때의 기쁨도 회상이 될 수 있고 그래서 이런 경찰과 도둑 놀이가 다시 직장인들 사이에서 유행을 하고 있는 게 아닌가….]

하지만 야밤에 공원이나 광장에서 벌어지는 술래잡기이다 보니 소음 등 민원이 잇따르면서 지난 7일에는 실제 경찰이 출동하기도 했습니다.

건전하고 즐거운 놀이 문화가 정착되기 위해선 성숙한 시민 의식도 함께 필요해 보입니다.

JCN 뉴스, 라경훈입니다.


영상기자: 박경린


YTN 라경훈 jcn (kimmj0225@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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